밥솥의 품격을 살려라 장동건 VS 원빈
밥솥 CF는 마치 내 남편, 내남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로 여심을 흔든다.
쿠첸은 최근 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해, 신제품 IH압력밥솥 명품절정 클래식 TV CF를 공개했다. 이번 CF는 바쁜 일정 속에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장동건이 따뜻한 밥 한공기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는 스토리다.
집으로 돌아온 장동건이 오디오를 켜고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몸을 맡기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듯하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는 장동건의 장난스러운 표정과 함께 밥솥의 취사가 완료됐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장동건이 오디오가 아닌 밥솥을 작동시켰으며, 그의 영혼을 달래주는 소리는 밥솥의 증기 배출 소리였다는 것. 이 CF는 마치 오디오를 연상케 하는 명품절정 클래식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CF 속 장동건은 품격 있는 도시남과 챙겨주고 싶은 남자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쿠쿠도 최근 풀 스텐 분리형 커버 TV CF를 공개했다. 이번 CF에서 원빈은 사랑에 대한 의심을 표현하는 여자 친구에게 “꺼내서 보여주면 믿겠어?”라고 외치며 와이셔츠 단추를 뜯어 버리는 파격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이 설정은 풀 스텐 분리형 커버를 때냈을 때 안 쪽 부분까지 스텐리스라는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다.
김치냉장고, 대박남들만 모였네
김치냉장고 CF역시 남성모델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 LG, 위니아만도 모두 남성모델을 기용한 것. 눈에 띄는 점은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과 동반 출연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4년 연속 배우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했던 삼성 지펠은 최근 가수 싸이를 이승기와 동반 모델로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 모델 2명을 가전 CF에 등장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 이번 CF는 이승기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역동적이고 유머스러운 싸이의 이미지가 상반되면서 주목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LG 디오스는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CF 속에서 김준현은 친근하고 위트있는 대사로 여심을 잡는다. 이달 28일 온에어 예정인 CF에는 김준현과 배우 김태희가 동반 출현한다. 김태희와 김준현은 이번 CF에서 김치의 톡 쏘는 맛을 각자의 개성을 살려 표현한다.
위니아만도 딤채도 지난날 소지섭을 앞세운 CF를 선보인바 있다. “우린 각방 써”라는 위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CF에서는 소지섭의 4가지 패션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사용 용도에 따라 4개칸을 분리해 놓은 김치냉장고의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위니아만도 딤채는 2005년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발탁한 것에 이어 2010년 소지섭과 유승호를, 지난해에는 조인성으로 남성모델 계보를 이은 바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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