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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희 개인전  ‘내면(內面)의 파동(波動)’

입력 2012-10-16 14:17:02 수정 201210171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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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 온 차명희 작가가 그동안의 작업성향인 긋기와 회색붓질에서 탈피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11월18일까지 갤러리 로얄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작가는 드로일, 회화및 설치물을 선보인다.

▲ 오랜 시간 반복되었던 드로잉 행위를 내려놓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차명희 작가

이번 전시는 지난 1984년 열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작가가 꾸준히 작업해오던 분절된 수직선과 곡선에 의해 표현된 드로잉들과 회화작품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반복되었던 그림 작업에 “변화가 없고 습관처럼 그려대는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고 말한 차명희 작가는 쉬지 않고 채워왔던 화면과 선 긋기 등의 연속된 제스처로 구성된 자신의 지난 작품들을 내려놓는 상징적인 행위로서 ‘흔적의 덩어리’를 제작하였다. 작가가 최근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걸쳐온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설치물 ‘흔적의 덩어리’는 바닥에 디스플레이 된다.

지난 작가활동 기간 동안에 꾸준하게 그림만을 그려왔던 차명희 작가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라 볼 수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회화영역에서까지 이탈한 것으로도 평가될 수 있겠다.

▲ 마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울려 펴지는 장면을 회화로 연출 한 듯한 드로잉 작품들

기존에 작업했던 드로잉들의 연장선에 위치한 작품들은 작가가 과거부터 강조하였던 채색과 형상, 전통적 화법에서의 붓의 긴장감, 단편적 기호와 같은 목탄의 분절된 획들과 그곳에서 연상되는 작가의 폭발적인 몸놀림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목탄을 소재로 한 이 드로잉 들의 선과 형태들은 작가가 자연의 이치를 표현하듯이 그림 속을 휘저으며 끊어지고 이어지고, 휘감기며 꼬불꼬불 거리고 때로는 무심하게 스치고 파고든다. 이 작품들 안에서 작가는 마치 연주 총괄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여 화면을 향해 지휘를 하고 때로는 격정적이며 때로는 Staccato와 같이 끊어진 화면의 다양한 소리를 표현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 기존에 꾸준히 선보였던 선 긋기와 회색의 붓질을 덮거나 지우기 위한 반항적인 제스처

기존의 차명희 작가의 드로잉과 회화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 평면 작품은 전에 그녀가 끊임없이 시도했던 선 긋기와 회색의 붓질을 탈피하고 지우기 위한 반항의 제스처라고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예견하며 암시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어두운 붓질을 통해 이전의 반복된 붓질을 덮거나 지움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려해본다.

이 두 작품들은 다른 몸, 또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험하는 시동, 시범적인 역할을 하며 새로운 한 결정체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단편적 현상’ 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두 회화는 작품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의 새로운 실험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는 틀림없이 필요한 것이고 타인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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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4:17:02 수정 201210171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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