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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간] 행복한 집짓기

입력 2012-10-23 13:41:53 수정 2012-10-23 1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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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종이 상자로 집을 만들고,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며 유난히 집 짓는 일을 좋아해 ‘집순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로 가정을 꾸리면서도, 언젠가는 상상 속의 집을 짓겠다는 바람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에게 우연히 남편과 함께 떠난 독일과 프로방스 여행은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된다.

▲프로방스와 독일식으로 지은 핸드메이드 하우스에서 삶의 행복을 짓다

소소하게 시작한 핸드메이드 가구 디자인과 리폼 작업이 주변에 입소문이 날 무렵, 직접 만든 가구가 놓이면 제격인 집을 여행지에서 발견한 것이다. 오렌지빛 기와와 커다란 지붕, 나무 창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럽식 목조 주택은 한눈에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녀는 여행지에서 받았던 깊은 영감을 스케치북에 풀어냈다. 유럽식 목조 주택으로 가족의 집이 탄생하는 순간, 저자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가 되었다. 저 멀리서도 단번에 보이는 아름다운 집은 이내 유명해졌고, 집을 짓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그렇게 그녀는 ‘집 짓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녀에게 집은 꿈이 실현되는 공간, 가족들의 행복이 커지고 소중한 추억이 쌓이는 행복충전소이다. 기존의 집짓기 책이 건축가의 도움 없이 단독주택을 짓는 방법과 건축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 책에는 집에 온기를 불어넣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담당하게 될 엄마이자 아내의 눈으로 짓는 집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행복한 집짓기를 실현할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이 온전하게 담겨있다. 《행복한 집짓기》는 로망이 실현되는 공간을 짓는 주체로서의 엄마, 아내, 여자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최초의 집짓기 에세이다.

▲마음으로 짓는 집, 건축주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다

크림 컬러 회벽과 손으로 만든 목창, 새것이지만 세월의 때가 한껏 묻은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테릴기와와 테라코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벽난로와 우아한 앤티크 조명, 손으로 닿을 수 없을 만큼 높게 딱 트인 천고에 천장을 가로지르는 위엄 있는 서까래까지. 그녀는 프로방스와 독일식 목조 주택의 특징을 재현하되, 집을 짓는 사람들 저마다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제 각기 다른, ‘세상에 하나뿐인 집’을 짓는다.

대전에서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핸드메이드 목조 주택을 보고, 전주에서 한달음에 그녀를 찾아와 손수 그린 설계도를 들고 온 건축주. 여자이고, 주부며, 디자이너로서 공간 분할과 수납, 채광, 색감, 재질 등에 대해 세세하게 의견을 나누며 디자인한 집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감성을 담아 탄생되었다. 도시의 화려한 마천루 대신 나무로 지은 주상복합 작업은 카페 내부에 오렌지 컬러 기와로 만든 처마를 인테리어 해 ‘손으로 만든 집’의 느낌을 살렸고, 지은 지 5년 후 다시 인연이 되어 카페의 구조 변경까지 맡게 된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하늘과 가까운 마당 높은 집의 탄생도, 이국적인 형태의 아치를 활용해 남프랑스 스타일을 재현하고, 서울살이 30여 년을 마친 부부에게 넓은 테라스를 휴식처로 선물한 그녀의 집짓기는, 가족을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마음으로 짓는 집’의 다른 이름이다.

▲손수 짓는 집, 프로방스 스타일로 집 안을 꾸미다

그녀는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그리고 그녀에게 물려준 오래된 실과 바늘, 골무를 소중한 물건으로 간직하며 손수 아이의 이불과 인형을 만들고, 옷이나 가방을 리폼해서 사용하고, 자투리 천을 이용해 틈틈이 쿠션을 만들어 집 안을 꾸민다. 작은 마당에는 채소를 키워 음식을 만들고, 요리하고 남은 재료는 손질해서 바람에 말려둔 뒤 사용하는 살림의 지혜도 발휘한다. 집에 오가며 만나는 꽃이나 나뭇가지 등을 소담하게 엮어 남편과 아이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짧은 편지를 함께 건네기도 한다.

저자는 집 안을 꾸미는 일은 여자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일이자 집 꾸미는 감각은 작지만 소중한 일상 속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주부의 솜씨가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그 집을 구성하는 공간의 역할,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거실은 가족의 소통 공간이 되기 위해서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커다란 다이닝용 테이블을 두고, 여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부엌의 싱크대는 상판이나 하부에 재질과 컬러 변화를 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침실에는 가구를 최대한 적게 두고, 대신 수납장을 동선과 방의 용도에 맞춰 꼼꼼하게 설계했다. 아이 방은 다락을 만들어 상상력이 자랄 수 있도록 했다. 그녀가 짓는 집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서, 목창에는 다양한 질감의 커튼과 예쁜 손수건을 장식하면 손쉽게 프로방스 스타일로 집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거실과 욕실에 오래된 샹들리에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유럽식 목조 주택의 외관과 조화를 이룬다.

자연의 재료로 짓는 오래된 집의 아름다움, 프로방스 여행에서 만난 휴식처 같은 집에 대한 소회가 그녀가 지은 집의 스케치와 함께 소개되는 ‘하우스 스케치’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녀의 시선에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 꾸밈에 대한 감각도 배우고, 함께 행복한 집짓기를 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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