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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농심’이 월드스타 ‘싸이’ 발목 잡는다?

입력 2012-10-25 13:55:56 수정 2012102513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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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 발암물질 검출에 연일 관련업계가 시끄럽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라면 자체도 문제거니와 이 때문에 한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판매중지 된 지 1년 2개월 만에 10월 25일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 2011년 편법 가격인상 논란 속에 표시광고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중지된 신라면 블랙이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1년간 ‘한류 대표상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 판매됐다.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한 2011년 9월부터 미국과 중국의 현지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수출해 큰 호응을 받아 왔으며 해외 판매 1년 만에 약 2600만 달러(약 2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번에 기준을 초과한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제품은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등 봉지라면과 너구리컵, 너구리 큰사발면, 새우탕 큰사발면, 생생우' 등 모두 6개 제품이다. 신라면 블랙이 포함돼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미 대만의 유통업체들은 라면 스프 발암물질 논란을 일으킨 너구리 등 농심의 일부 라면을 진열대에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비자가 원할 시 판매된 제품에 대해 환불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한다.

대만은 대표적인 한류열풍지 중 하나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나 신라면이 인기 있었던 유럽 국가들이 발암물질 검출 사건을 간과할리 없다.

한편 농심은 싸이의 신라면 셀프동영상이 유투브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기자, 다음달 1일부터 미주 지역에서 가수 싸이의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방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싸이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하필 농심 신라면 모델이 싸이라는 점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러한 사실을 ‘싸이 강남스타일 폄하’ 등 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일본에서 그냥 지나칠 리도 없다.

현재 농심 주식이 현재가 25만5500원으로 전일대비 1만500원 떨어진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도 현재가 7만8600원으로 전일대비 800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스타를 광고 모델로 쓰려면, 광고주도 그에 걸맞은 진정한 ‘품격’을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닌지 농심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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