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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친정엄마와 갈등 빚지 않고 아이 식습관 바로 잡기

입력 2012-10-25 14:28:36 수정 201211051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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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helper@hankyung.com)

Q : 소장님~ 저는 3살 아들이 있는 워킹맘입니다.

친정과 5분 거리에 살고 있어 아이는 친정 엄마가 봐주고 계시는데요. 음식을 너무 함부로 먹이셔서 고민입니다.

길거리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음료수, 사탕, 과자 등 군것질을 너무 먹이시네요. 그러지 말라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도 아이가 안 사주면 땡깡 부리니 어쩔 수 없다고만 하십니다.

제가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다보니 계속해서 불만 제기하기도 그렇고, 이대로 내버려두자니
아이의 이도 다 썩고 잘못된 식습관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야기할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친정 엄마와 갈등을 빚지 않고 아이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아이 키우는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참 고민이 많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내손으로 직접 키운다면 유해환경에서 아이를 지켜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더욱더 안타까우시죠.

‘내리사랑’이라고 할머니는 손주가 마냥 예뻐서 사달라는 음식들을 모두 사주시다 보니 이제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자리 잡혀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와 같이 지나친 사랑은 때론 ‘독’이 되기도 합니다.

길거리 음식이나 과자, 사탕 등에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많이 먹이면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특히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밥을 먹지 않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성장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갑자기 “앞으로 절대 먹지마!” 이러면 아이는 당혹스러워하며 땡깡을 부려서라도 먹던 음식들을 계속 먹으려 할 겁니다. 아이가 땡깡을 부리면 할머니는 더욱더 힘들어지시겠지요.

그러므로 친정 어머니와 상의하셔서 횟수 제한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먹는 양을 체크하셔서 1/3씩 줄여가는 습관을 가지게끔 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면 과자는 하루에 반 봉지, 길거리 음식은 1개 등으로 구체적으로 숫자를 명시해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때, 친정 어머니에게 강압적으로 말씀하시거나 저녁마다 따지듯 “오늘 얼마나 먹였어?”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친정 어머니도 마음은 안 사주고 싶지만 아이가 사달라고 떼를 쓰니 어쩔 수 없이 사주는 것 일테니 어머니가 마음 상하지 않게끔 부드럽게 말씀하시고 “지난번 치과에 갔더니 이가 많이 썩었다고 의사 선생님이 사탕이나 과자 같은 것 많이 먹이지 말라고 하시네요” 식으로 전문가의 말을 빌려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집안에서는 과자나 사탕, 빵 등을 아이 눈에 띄지 않은 곳에 잘 넣어두시고 슈퍼나 길거리 음식 파는 곳을 일부로 가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에게도 수시로 과자나 간식 많이 먹고 밥 안 먹으면 어떤 문제점들이 발생되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이와 관련된 동화책이 많이 나와 있어서 동화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스스로 먹고 싶은 욕구를 조금씩 줄여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시간 외에 아이가 배고파할 때에는 제철 과일이나 감자, 고구마 등 자연식을 먹게 유도하는 것입니다.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놔두고 할머니나 주변 어른들이 맛있는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어느새 자연식의 매력에 사로잡혀 자극적인 음식은 먹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3살이면 아이의 식습관을 바꾸기에 충분합니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아이가 좋은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 (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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