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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전 효과 나오나? 세종시 인근지역 경매도 ‘후끈’

입력 2012-10-26 10:02:07 수정 20121026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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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공주지원에서 낙찰된 단독주택에 유난히 많은 사람이 몰렸다. 입찰자는 무려 20명. 감정가 2억8621만9430원의 이 주택은 두차례의 유찰로 최저가(49%)가 감정가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져 있었음에도 71.6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공주 웅진동의 한 아파트에는 21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 역시 2회 유찰로 최저가가 절반 아래로 떨어져 있었지만 낙찰가율 73.42%에 낙찰됐다.

세종시 인근 지역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높은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가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법원경매정보전문업체 부동산태인이 이 달 들어 경매장에 나온 세종특별자치시 인근 4개 지역(대전, 천안, 공주, 청주)의 주택(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물건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은 88.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74.48%, 9월 86.4%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꾸준히 80%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 중이던 세종시 인근 지역 낙찰가율은 4월 90.72%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7월에는 74.4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월부터 다시 올라 88.25%까지 상승한 것이다. 세종시 출범으로 공공기관들이 이전함에 따라 주택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인근 지역 주택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로 보면 4개 지역 중 낙찰가율(10월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95.97%)였다. 청주 소재 주택물건 낙찰가율은 연중 90~100%을 오르내렸지만 8, 9월 들어 80%대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세종시 인근 지역 주택수요가 부족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림에 따라 낙찰가율도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입찰경쟁률로 보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공주였다. 8월 1.63:1까지 하락했던 공주의 입찰경쟁률은 9월 10.57:1, 10월 6:1에 달해 이 지역에 쏠리고 있는 관심을 입증했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대전과 천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공주와 청주의 주택으로 수요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고가낙찰률이다. 감정가 이상 가격으로 낙찰되는 고가낙찰률은 10월 기준 수도권 3.27%, 전국 12.27%였다. 하지만 세종시 인근 지역 평균 고가낙찰률은 32.39%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공주, 청주가 50%, 천안이 4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는 공주와 청주에서 낙찰된 물건의 절반이 고가낙찰 됐다는 것이다. 다만 대전은 4.35%로 수도권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그쳤다.

낙찰건 중 절반에 달하는 물건들이 고가에 매각되는 것은 경매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 그만큼 세종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종보 연구원은 “세종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근 지역 주거인구가 늘어나 주택 부족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매시장에 나온 주택들 역시 높은 낙찰가율과 고가낙찰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노린 투자자와 실 수요층이 한데 어울려 혼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낙찰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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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6 10:02:07 수정 20121026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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