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실력파 음악가 5명의 예술적인 지향점, 이상향이 이번 무대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이름 외에는 정해진 틀이 없었던 본 시리즈의 기획에 따라, 음악가들은 저마다의 음악 색을 드러내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시리즈는 11월 15일 피아니스트 유영욱의 연주로 시작되어, 12월 13일 비올리스트 윤진원을 마지막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카리스마, 그리고 결정적으로 2007년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의 우승은 피아니스트 유영욱(11/15 공연)에게 ‘한국의 베토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는 연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국내·외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 다니며 진정성있는 연주를 보여왔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모차르트의 론도 D장조, 그라나도스의 ‘사랑의 말’,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그의 폭넓은 면모, 음악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솔리스트로 변신한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11/22 공연)의 첫 독주회가 눈길을 끈다. 채재일은 최근 3년간 몸담아 왔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떠나 영남대학교 교수로 자리 잡았다. 그간 국내 최고의 음악단체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핵심 멤버로서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하며 사랑 받아왔던 그는 이제 교수로서의 역할과 함께 본격적인 솔리스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채재일은 이번 무대에서 섬세한 드뷔시부터 유머러스한 퍼포밍이 가미된 현대음악까지 그간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감춰왔던 그의 모든 끼를 발산 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때 이미 순수국내파로 베오그라드 죄네스 뮈지칼 콩쿠르를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왔던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11/29 공연)은 북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의 제 1수석 등 세계 명망 있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연주에서는 최근 그가 전곡연주를 시도하고 있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듀오 곡들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감독)과 함께 듀오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바이올린 듀오 작품이면서도 복잡하고 기교가 요구되는 이 레퍼토리들은 관객들에게 화려하고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첼리스트 박노을(12/06 공연)은 이번<예술가의 초상>무대를 위해 All Beethoven Program을 꺼내 들었다. 독일 유학 이후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해왔던 박노을의 이번 공연은 2009년 귀국독주회로 야심차게 선보였던
한편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비올리스트윤진원(12/13 공연)은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시기에 맞춰,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비올라로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정적이고 우수를 머금은 비올라의 선율로 들려주는 겨울나그네는 익숙했던 성악으로 듣는 ‘겨울나그네’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해롤드’(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버전)를 연주하여 마치 작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듯한 리사이틀 무대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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