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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의 모유클리닉] 모유수유는 이런 이유로 꼭 필요하다

입력 2012-10-31 11:31:07 수정 201210311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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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성인이 되어버린 31세, 28세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과거 내가 아이들을 키울 때만 하더라도 모유수유는 지적 수준이 낮고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됐다.

3.8kg, 4.3kg의 건강한 아이들을 출산했으나 출산 후 유두열상과 심한 유방울혈로 모유수유에 실패한 나는 아이들에게 100% 분유수유를 한 후 젖 말리는 약을 처방받아 젖을 말렸다.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우량아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성장했고 나는 아이들을 잘못 키운 줄도 모르고 아이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질병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서울 시내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전전하면서 쉴 틈 없이 고생을 했다. 나의 아이들은 분유수유아 중에서도 최악의 경험을 했다.

모유는 그 누구도 카피할 수 없는 지상 최고의 아기들의 건강 영양식이다. 어른들은 웰빙 음식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헤메지만 정작 아기 모유수유 교육비 지출에는 인색하다.

하지만 모유는 우리 아기들에게 건강과 높은 IQ, EQ를 함께 만족시켜주는 웰빙 음식이다.

▲모유수유아는 표정부터 다르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로서 지난 1995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약 1만 5천여 명의 임산부와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을 만나면서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고 있다.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아기와 분유수유를 하는 아기가 무엇이 다르다는 건가?

사람들은 이 질문에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가정방문교육을 하면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자연출산과 함께 모유수유가 잘 진행되는 아기는 표정부터 다르다. 분만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되고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는 엄마와의 애착관계 형성이 잘 이루어져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아기들도 편안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런 아기들은 매우 정적이며 편안해 보이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아주 서서히 두리번 두리번거리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태교가 잘된 아기들은 더욱 표정이 예사롭지 않은데 엄마들은 임신기간 동안 주위의 뜻 깊은 배려로 편안한 임신 기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교육은 우리 아빠, 엄마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생후 6개월 이후가 되면 아기들이 질병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또한 모유수유는 초기에 자주 젖을 빨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은 아기들이 많이 먹으며 잠을 푸욱 자기를 원해서 모유수유보다는 분유를 더욱 선호한다.

그래서 요즘 어른들 사이에는 ‘소젖을 먹어 아이들이 소의 성향을 닮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많은 동감을 하게 된다. 분유수유를 하고 있는 엄마들은 대부분 아기가 공격적이고 급하며 참을성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모유수유에 관심 있는 엄마들은 이미 모유에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모유수유는 내 아기의 평생건강을 좌우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모유는 아기에게만 유익한 것일까?

모유수유는 엄마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산후회복이 빠르고 자연 피임의 효과가 있으며 유방암, 난소암 예방 및 골다공증 감소와 체중조절의 효과가 있다. 또한 산후 우울증 감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은 이득을 준다.

하지만 분유수유를 할 경우 젖병, 젖꼭지, 세제, 소독기 등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고 잦은 질병으로 인해 의료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그럼 2004년 4월 미국가정의학회가 발표한 질병 위험도를 비교해보자.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2-7배
중이염: 3배
장염: 3배
뇌수막염: 3.8배
요로감염: 2.6-5.5배
제1형 당뇨병: 2.4배
영아돌연사 증후군: 2배
폐렴/하기도 감염질환: 1.7-5배
염증성 장질환: 1.5-1.9배
호지킨 림프종: 1-6.7배
<출처 - 미국가정의학회지(2000년 4월)>

가족의 행복은 건강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아기의 건강은 부모에게는 더 없는 기쁨을 안겨주고 편안한 삶을 영위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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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1:31:07 수정 201210311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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