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봉하는 '돈 크라이 마미'는 성폭행 당한 딸의 복수를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남편과 이혼하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던 '유림'(유선 분)은 막 고등학생이 된 하나뿐인 딸 ‘은아’(남보라 분)가 같은 학교 남학생들로부터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미성년자란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게 되고,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던 ‘은아’는 결국 자신의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 순간에 딸을 잃은 ‘유림’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은아’의 죽음 뒤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은아’를 죽음으로 몬 가해자들에게 직접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는데….
영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남보라는 촬영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을 떨굴 정도로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었다.
남보라는 또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성폭행 당하는)연기를 하는 것만도 힘들었다”며 “실제 당한 피해자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들의 고통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한 '돈크라이마미'.
장애인에 대한 한교내 성폭력 문제를 다뤄 46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낸 '도가니'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범죄에 노출된 피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겐 가족의 정서적 지지 못지않게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일단 상황이 터진 후엔 자녀에게 섣불리 많은 질문을 쏟아내려 하지 마라. 전문가를 찾아 해법을 논의하는 게 최선이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www.womannchild.or.kr)에 접속하면 거주지와 가까운 전문기관의 위치나 현황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