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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고 청소하고…반복되는 일상 지겨웠는데 이젠 나도 환경교사"

입력 2012-11-13 11:10:42 수정 2012-11-13 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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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은 모두 명함이 있잖아요. ○○과장 또는 ○○대리 이렇게 자기 이름으로 불리는데 우리같은 전업주부들은 어디가서 소개할때 ○○엄마라고만 소개해야 하는게 서글퍼요"

남편 출근시키고 애들 유치원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어 있던 주부 120명이 '환경교사'로 거듭났다.



서초구 그린마더 수업에 참여한 허윤정 주부는 자신을 ‘가정 환경교사’라 소개한다. 허 주부는 지난 4월부터 대자연에서 진행한 ‘Green Mother! Green Life!’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근 모든 강의를 수료했다.

본 프로그램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리더 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서초구, 용산구, 중구 세 곳의 약 120여 명의 주부가 참여한 가운데 매달 2회씩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이론 수업과 천연 립밤·비누만들기, 흙공 던지기 등의 체험활동, 친환경 시설 견학 등 다양한 수업이 이뤄졌다.

2010년 한국환경과학회에서 발행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의 학부모 참여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중 부모님이 환경교육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환경 활동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교육열을 나타냈다. 이처럼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줄 수 있는 학부모의 역할과 가정에서부터 진행되는 환경교육의 힘은 실로 크다.

현재 국내에서 주부를 대상으로한 환경프로그램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자연은 ‘가정에서부터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위한 그린마더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표수영 주부(서울시 용산구)는 “쉽게 냉장고 문을 열고 닫고 했던 나의 습관 속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었는지 알게 됐다. 에너지 낭비 줄이기나 환경보호활동에 대해 ‘막연히 실천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드시 실천해야겠다’로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주부들은 하나같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됐다. 가정에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하는 계기가 됐다. 남편도 전보다 내가 활기차졌다고 하더라"라며 생기있게 말했다.

가정에서부터 학교까지 다양한 환경소식과 실천방안을 모든 이들에게 전할 그린마더의 행보에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1-13 11:10:42 수정 2012-11-13 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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