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홀로 사는 여성의 12.6%가 범죄나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여성 1인 가구 주거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서울시건축사회 여성위원회는 지난 9월 20~50세 사이 서울 소재 여성 1인 가구주 3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6%인 45명이 범죄나 피해를 겪었는 답을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겪은 범죄·피해 장소로는 ▲건물주변 (39%) ▲건물내부 (29.3%) ▲ 집안 (19.5%) 등 집근처가 많았다.

범죄·피해 발생 후 대처방식으로는 ▲경찰 또는 경비실에 연락 (29.9%), ▲다른 곳으로 이사 (19.4%) ▲개인방범장치 설치 (19.4%) ▲룸메이트 또는 가족 등 누군가와 같이 살기 (11.9%) ▲아무 조치 취하지 않았다 (13.4%)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여성1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의 범죄예방을 위해 우선 필요한 조치로 ▲외부인의 주택 내부 출입통제 (36.8%)를 1순위로 지적했다.이어 ▲주택 주변의 밝은 환경 조성(33.1%) ▲비상 시 관공서로의 긴급연락장치 설치 (12.8%)를 제시했다.

이들은 범죄 예방과 관련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으로 방범장치 및 보안시스템 강화를 28.4%가 답해 1위에 올렸다. 이어 가로등·보안등 설치 및 증설 (24.6%) CCTV 설치 및 증설 (22.1%)순으로 답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임대주택을 위한 안전장치로 인해 비용이 발생할 경우 전체의 81.2%인 290명이 “부담하겠다 ”고 말해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의 안전문제에 여성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또 공공임대주택 입주의사와 관련한 질문에 84.3%인 300명이 “입주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가 높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키즈맘뉴스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