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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 나는 가계부! 내 아이는 용돈기입장!

입력 2012-12-05 11:28:21 수정 201212051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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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고 어려운 재테크가 아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쉽고 유용한 재테크의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재테크를 통해 통장의 잔고도 늘리고 아이의 경제교육도 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며칠 전 집 앞 마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무언가를 심각하게 얘기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무슨 일인지는 몰랐으나 그 아이의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엄마도 안 하잖아. 왜 나한테 그래?”

생각해보니 필자도 어렸을 때 종종 생각했던 말이고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이었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발심을 사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키워주기에 가장 기본적이고 좋은 방법은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것이다.

아이가 용돈기입장을 작성하고 매일매일 엄마에게 보여주고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금방 흥미를 잃게 된다. 그러면 매일 작성하는 노트가 귀찮고 싫어지게 될 것이다.

때로는 엄마가 용돈기입장을 잘 쓰고 있는지 검사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처음 마음과는 달리 용돈기입장 작성을 등한시하게 돼 결국 아예 쓰지 않게 된다.

스스로 돈 관리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키워주려 했던 처음의 목적은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잘 쓰게 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엄마와 함께 쓰는 용돈기입장 작성법을 말해보고자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그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 식탁이 있는 부엌일 수도 있고 아이가 공부하는 아이 방 일수도 있다.

아이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과를 얘기하며 오늘 지출했던 내역을 용돈기입장에 작성하고 엄마는 엄마의 지출내역을 가계부에 적는다.

요즘에는 핸드폰 어플을 통한 가계부나 용돈기입장이 있으니 이런 어플을 활용해서 게임 하듯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함께 작성하는 그 시간을 통해 아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되고 경제관념을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습관만 잘 형성되면 아이 스스로 수입과 지출을 확인해 씀씀이를 조절하게 되어 효율적인 돈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의 첫걸음,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용돈기입장과 가계부를 통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이규빈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채권팀 과장>

*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는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2-12-05 11:28:21 수정 201212051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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