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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사장 트위터 논란 "남성들 이러고 사실건가"

입력 2012-12-05 17:32:38 수정 20121206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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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트위터에 남긴 몇마디 말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정 사장은 지난 3일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카드사용 통계를 보면 여성 회원 사용이 더 많은 장소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남성들의 지불이 압도적으로 더 많기 때문. 불쌍한 남자들, 언제까지 이러고 사실 건가"라고 남겨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현대카드는 이날 회원 950만명의 최근 1년간 외식 성향을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40% 이상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커피빈 같은 커피전문점에서 남성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더 많이 돈을 냈다. 이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커피 전문점에서 더 많은 커피를 마셨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 사장은 남성이 여성의 커피까지 같이 사주면서 생긴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정 사장의 글이 알려지자 커피 구매 주체를 둘러싸고 여성 비하로까지 논란이 퍼졌다.

일부 남성은 "여성들의 명품 구매율이 OECD 1위인데 명품 살 돈으로 남성에게 커피 사라"는 식으로 반응했고 여성들은 "커피숍에 가봐라. 여성만 있는게 아니라 남성끼리 온 손님들도 많다"며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태영 사장은 "가벼운 농담 했다가 OECD통계까지 나오는 격론 속에 현카는 여성민심 잃고 있습니다. 남성분들 커피 정도 그냥 사세요. 저도 그렇게 살았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세요. 데이트신청은 여러분들이 하잖아요. 난 여성 편입니다"라고 추가 글을 올려 수습하려 했지만 이같은 인식 또한 여성을 수동적인 주체로만 보는 입장이라 논란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솔직한 말 아닌가" "손님에게 모욕을 주다니...사장이 왜 자폭을 했을까" "부인이 남편카드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2-05 17:32:38 수정 20121206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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