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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매일 이혼을 꿈꾼다

입력 2012-12-06 10:09:53 수정 2012-12-06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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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혼전문 변호사.

결혼 후 한두 번은 고민하게 되는 이혼이라는 문제. 이인철 변호사는 사람들이 이혼에 대해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의 경험담을 담은 책을 집필했다.

이 변호사는 이혼상담을 하러 온 사람이 “변호사님, 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혼을 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면 황당하다고 말했다.

본인이 결정할 중요한 문제를 왜 처음 보는 변호사에게 묻는지 의아해서다.

그는 도저히 현재의 배우자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똑똑하게 이혼하라’고 조언한다.

'여자들은 매일 이혼을 꿈꾼다(북라이프)'는 수많은 이혼 상담과 재판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솔직하고 가장 도움 되는' 이혼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이혼자 수는 160만 명, 작년 한 해만 11만 쌍이 넘는 사람들이 갈라서면서 이혼은 더 이상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됐다. 그러면서 그와 관련된 법적, 정서적 문제점도 속출하게 됐다.

책은 왜 이혼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부터, 이혼의 종류와 절차,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 그리고 이혼 후유증 등 이혼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삶에 대한 성찰 없는 이혼에는 반대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한 뒤에 이혼만이 어쩔 수 없는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냉철한 상황 판단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이혼해야 한다는 것.

본문에는 이혼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인 각방 쓰기에 대한 의견도 담겨있다.

저자는 부부들에게 같은 방을 쓰는 것이 불편하면 각방을 써도 좋다고 조언한다. 부부라고 당연히 한방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잠자리 습관이 다른 경우 각방을 쓰게 되면 서로 편한 잠자리와 새로운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다만 평소에는 각방을 쓰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합방을 할 필요가 있다. 영원히 각방을 쓴다면 그건 별거와 다름없을 것이다.

그가 만나본 한 남자는 자신을 ‘아바고’ 동호회 회원이라고 했다. ‘아내의 바람으로 고통 받는 남편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부정행위라고 하면 남편의 부정행위가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아내의 부정행위가 부쩍 늘고 있다.

바람을 피운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나름의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는다. 남자들이나 여자들이나 자신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를 배우자의 탓으로 돌리거나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배우자를 들먹이곤 한다. 또 부부 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원인이야 어떻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인철 변호사는 배우자가 마음에 안 들면 바람을 피우기 전에 결혼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 충고했다.



책에서 소개한 이혼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피하는 10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이는 단지 이혼을 방지할 뿐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지침이 되기도 하다.

1. 나 자신을 사랑하라.
결혼을 하면서 나 자신은 없어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부들은 남편과 자녀의 뒷바라지로 정작 자신한테는 아무런 투자도 안 한다. 처녀 시절의 아름답고 세련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파출부 같은 아줌마로 전락하고 만다. 이런 아내를 고마워하는 남편도 있지만 남편도 남자인지라 아내에 대한 애정이 식는 경우도 있다.

2.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
대부분의 부부들은 상대방의 잘못을 고치려고 하다가 지치게 된다. 그런데 사람의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아니 영원히 고칠 수 없을 수도 있다. 결혼 전 20-30년 동안 사람의 성격이 형성이 되었는데 결혼을 한다고 그 성격이 고쳐지지 않는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면 그 사람의 성격 그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자녀만큼 배우자를 사랑하라.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생활의 절대적인 중심이 자녀이다. 물론 우리 자녀가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이로 인해 남편이나 아내가 소홀히 대해져서는 아니 된다. 너무 자녀에게만 집중하다가 정작 남편이나 아내가 떠나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제로 이런 이유로 이혼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4. 적절한 부부관계가 중요하다.
부부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 부부생활에서 부부관계는 1순위일 정도로 정말 중요하다. 부부관계를 너무 안 해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배우자에게 무리하게 요구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부관계는 언제나 즐겁고 상대방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5. 공통의 관심사를 가져라.
남녀 간의 불타는 애정은 그 유효기간이 1년에서 길어야 3년이다. 부부는 평생을 함께하기 때문에 때로는 서로에게 질릴 수도 있다. 부부는 마음이 맞는 친구처럼 지내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공통의 관심사나 취미가 있으면 좋다. 부부가 공동의 목표나 취미를 즐긴다면 함께하는 시간이 그만큼 즐거울 것이다.

6. 같은 방을 쓰는 것이 불편하면 각방을 써도 좋다.
부부가 당연히 한 방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혼부부가 아닌 이상 각방을 쓰는 부부도 있다. 잠자리 습관이 다른 경우에 각방을 사용하면 서로 편한 잠자리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평소에 각방을 쓰더라도 1주일에 1번 정도는 합방을 할 필요가 있다.

7.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면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한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초반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 배우자의 바람이 심각하다면 감정적인 대응보다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배우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보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할 확률이 높다. 자신이 원하는 결론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8. 배우자가 밉다고 배우자 가족까지 욕하면 안된다.
부부싸움을 하면서 배우자의 가족을 욕하고 무시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배우자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참아도 자신의 부모나 형제를 욕하는 것에는 발끈할 수밖에 없다. 배우자가 자신의 가족을 무시할 경우 이혼을 생각하게 되고 가족들도 이혼을 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9. 고부간의 갈등이나 장서 갈등은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한다.
고부간의 갈등에서는 남편이, 장서 갈등(장모-사위)에서는 아내가 중재자 역할을 현명하게 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본인만큼이야 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10. 이혼을 결심했다면 숙려기간과 부부상담을 갖자.
감정적으로 이혼을 성급하게 결정하면 때로는 후회가 된다. 충분한 숙려기간과 부부상담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부부가 재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2-06 10:09:53 수정 2012-12-06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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