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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 목적에 따른 통장 만들기

입력 2012-12-11 09:08:56 수정 20121211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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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받았으니 적금부터 넣자!”

필자의 생각이 아닌 필자 어머니 생각 이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 만들기가 주 목적이었을 것이다.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월급의 절반이상은 3년 만기 은행 적금으로 꼬박꼬박 자동이체가 되고 급하게 쓰일 돈은 부모님의 지갑에 의존을 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자와 비슷한 방법으로 돈 모으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여기에는 큰 오류가 몇 가지 있다. 월급 절반이상을 한곳에 모으고 있었던 것, 만기가 장기 인 것, 단기 여유자금이 없었던 것. 필자 주변에 이런 패턴으로 여전히 돈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 지금부터 어떻게 돈을 잘 모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목적에 따른 통장 만들기!

돈을 저축하는 이유는 언젠가의 소비를 위해 모으는 것이다. 그 언제가 짧은 시일 일 수 있고 몇 년 후의 일 일수 있다. 크게 3가지 혹은 5가지로 나눠서 만들어 보자.

단기 – 중기 – 장기

단기 자금으로는 경조사비, 병원비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이 있을 수 있고, 중기 자금으로는 전세금, 여행경비, 부모님의 회갑 혹은 칠순, 장기 자금으로는 자녀의 학자금, 결혼자금, 노후준비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각각에 어울리는 상품이 무엇이 있을까?


단기자금은 입출금이 쉬워야 한다. 언제 쓰일지 모르는 자금이기 때문에 만기가 있는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해약했을 시 손실 혹은 약정 금리를 못 받기 때문에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매일매일 금리가 적용되는 CMA상품이 가장 적합하다.

중기 자금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2~3년 내에 혹은 5년 이내에 목돈으로 나가야 할 돈을 위한 자금 마련이다. 이런 상품은 원금 손실위험은 적으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 추천 드릴 방법은 채권 투자이다. 채권 투자라고 하면 목돈을 정기예금처럼 맡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채권도 주식처럼 혹은 적금처럼 쉽게 살 수 있다.

먼저 장내에 거래되는 채권 중 자신과 맞는 채권을 찾아보자. 만기, 신용등급, 금리 등을 고려한 종목을 골라 주식이나 적금처럼 매월 산다. (‘채권은 목돈을 필요로 한다’ 라는 고정관념은 버리세요). 처음부터 혼자 잘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가까운 증권사의 영업직원과 상의 해서 사길 바란다.

장기 자금은 주식매입, 펀드가입을 권한다. 투기종목이 아닌 우량 종목으로 매월 1주 혹은 10주씩 사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12년 전 가격은 1주당 20~30만원 내외였다. 지금은 1주당 140~150만원인데 오랫동안 삼성전자로 저축한 사람의 잔고는 같은 금액으로 은행에 저축한 사람의 몇 배는 되어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의 가격보다는 10년 혹은 20년 후의 가격을 생각해서 지금부터 1주씩 모아보는 게 어떨까?

노후자금을 위함이라면 연금펀드를 추천한다. 국민연금의 지급 개시 시점은 65세 이후 이다. 회사에서의 퇴직시기가 55세임을 감안하면 약 10년 동안 경제활동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런 생활고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연금 펀드이다. 연금 펀드는 10년 납입을 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 받기 10년 전에 연금 펀드를 통해 일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적에 맞는 통장을 만들고 자녀를 위한 통장은 자녀명의로 만들길 권한다. 자녀명의로 할 경우 절세효과뿐만 아니라 자녀가 직접 가입, 투자를 해봄으로써 경제의 기본개념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규빈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채권팀 과장 gyubin.lee@meritz.co.kr


*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는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2-12-11 09:08:56 수정 20121211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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