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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며느리 金씨, 전 예쁘게 부치는 사람 구한다는 말에

입력 2012-12-14 10:46:50 수정 20121221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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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며느리인 50대 전업주부 김씨는 '전 부치기'의 달인이다. 얼마전 '전 예쁘게 부치는 분 구함' 이라고 명시된 채용 공고를 보고 자신의 솜씨를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김씨는 취업에 도전해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조건으로 구직에 성공했다.

남편의 실직으로 취업이 급했던 40대 주부 이씨는 진입장벽이 낮은 주방직 일자리를 알아보던 차다. '만두 잘 빚는 분 우대'라는 채용 공고를 본 이씨는 특기를 살리기로 했다. 평소 주변 주부들에게 '만두 명인'이라는 불리 웠기 때문. 이씨도 실력을 발휘해 쉽사리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최근 벼룩시장에 실린 주방직 구인공고에는 주방장, 주방보조, 주방찬모, 설거지 하실 분 구함이라는 일반적인 채용 공고와 별개로 '왕 만두 예쁘고 자신 있게 만드실 분', '김밥 마실 분', '족발 써실 분', '칼국수 면 미실 분' 등 전담 인력을 구하는 공고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불황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부 취업자들이 주방직에 도전할 때는 이런 추세를 참고하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년간의 주부 경력으로 쌓인 요리 솜씨 중 특기로 삼을 만한 메뉴에 집중해 업종 구인공고를 찾아보고, 면접 시에도 자신의 특기를 어필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또 온라인 이력서에 그런 부분을 표기해 게시해 놓으면 다른 구직자들보다 면접 제의를 더 받을 수도 있다.

벼룩시장 관계자는 "최근 한 두 가지의 주력 메뉴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김밥 전문가 우대 등 한 가지 메뉴를 똑 부러지게 잘 하는 경력자를 구하는 추세로 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2-12-14 10:46:50 수정 20121221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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