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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성공 육아법] (1) "일하는 엄마 슈퍼우먼 아냐"

입력 2012-12-17 15:56:22 수정 2013-02-26 1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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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에 가보면 자녀교육에 올인하는 엄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녀의 교육정보는 곧 엄마들의 능력이 된 시대다.

하루 종일 직장에 있는 엄마는 전업맘에 비해 정보도 턱없이 부족하고 아이에게 신경을 못 쓰다보니 자기 아이만 뒤떨어진다고 착각하기 쉽다. 초초한 마음에 '직장을 그만 둬야 하나' 고민에 휩싸이기도 쉽다.

학습성적으로 육아의 성패를 가늠할 순 없겠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킨 부모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자녀를 교육하고 지도했는지 들어보기 위해 시리즈를 기획했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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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직장생활을 해온 다닌 직장맘 A씨(48) 씨는 "직장다니는 동안 자녀 교육에 대해 전업맘 들과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 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남에 사는 전업맘 친구들을 보면 아무래도 아이에게 더 헌신적이고 뭐랄까… 더 귀하게 키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녀들도 더 반짝반짝한 느낌이었어요. 공통적으로 선생님과 관계도 좋더라구요."

A씨는 아들 초등학생 운동회에 갔을때도 같이 밥 먹을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저처럼 아는 친구가 없는 엄마가 있길래 용기내서 말을 먼저 걸고 함께 밥을 먹었어요. 다른 엄마들에게 소외된 듯한 느낌을 받았을수도 있지만 전 우리 애를 신뢰하니까 애를 믿고 몰라도 된다고 위안했죠."

A씨가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준 분은 바로 친정 어머니.

"아무래도 세대가 다르다보니 교육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진 못했을지 몰라도 애가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아이를 회사에 자주 데리고 왔어요. 회사에서 책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이게 엄마가 만든 책이야'하면서 보여주기도 하고 엄마의 상황을 좀더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직장다니는 엄마가 전업 엄마에게 뒤쳐지는 점에 연연해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엄마들이 못하는걸 해줄 수 있다는 점에 주력했다.

A씨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로 신경쓴 부분은 아이로 하여금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한 것이다. 아이가 좀 미진한 부분이 있어도 조급해 하지 않고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기도 했다.

"자녀에게는 그들의 길이 있고 나에게는 내 나름대로의 갈 길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업맘들과 동일선상에 나를 놓고 죄책감을 느낀 적은 없어요. 경쟁해도 답이 안나오는 일을 가지고 고민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니까요."

교육을 위해서는 전과목을 돌봐주는 보습학원을 꾸준히 보냈다.

반편성에 따라 만난 학원 친구들과는 비슷한 수준의 학습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형편에 비해 외국여행을 많이 다니며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하려 애쓴 것도 A씨의 특징이었다.

"일하는 엄마는 쿨한척을 할 필요가 있어요. 좀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너는 할 수 있잖아'하면서 북돋워주고 큰그림만 그려줄 뿐 디테일한 면을 조절하려 하진 않았어요. 항상 격려하면서 자립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했던 것 같아요."

일하는 엄마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점도 있었다.

"내신 일정 부분은 포기해야 해요. 다른 엄마들은 체육이다 미술이다 음악이다 과목별로 대비하지만 시간여건상 우리는 그럴 수 없잖아요. 대신 영어 수학만큼은 놓치지 말아야겠단 생각에 꾸준히 보충해줬어요. 출퇴근하면서 아이를 픽업하면서 차에서 영어회화를 듣게하고 여행가서 직접 활용해보게 했더니 스스로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영어는 여학생들이 유리하다는 생각에 아들을 위해서는 수학 과외선생님을 붙여줬다.

영어는 여럿이 해도 가능하지만 수학만큼은 1대1 수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전과목에서 성적이 우수하진 않았지만 A씨의 자녀는 외고에 입학해 학교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경시대회나 자격증 등을 따는건 포기했지만 당시에는 영어 필기시험이 중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A씨의 아들은 3년후 연세대학교에 당당히 입학했다.

"강남사는 친구는 자기 자녀한테 하루치 견과류와 육포 등 간식을 지퍼백에 담아서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어요.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선택할 수 없잖아요. 피차간에 운인거죠 뭐.(웃음)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간섭하면서 아이편이 돼주는 수 밖에 없어요. '너가 좋은 대학에 못가도 내 마음은 똑같다'면서 지지와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A씨가 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나눈 장소는 바로 자동차 안.

"회사에서 야근을 하면서 학원 끝나는 10시에 맞춰서 데리러 갔어요. 심각한 얘기는 서로 마주보고 하기 어색할 수 있잖아요. 목적이 같았고 심각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돼서 차안에서 대화나누는게 좋았어요. 얘기를 하다가도 아이가 '알았어 엄마!'라고 하면 더이상은 잔소리 하지 않았어요."


< A씨의 육아 TIP >

-약 2살 무렵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가려 울고불고 할때 가장 힘들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자괴감이 들지만 그 정신없는 시기가 지나면 아이는 곧 적응하게 돼 있다.

- 애한테 엄마가 필요한 건 어린시절이다. 입시를 뒷바라지 하겠다고 교육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면 결국 내가 못한 걸 보상받기 위해 잔소리를 하게 돼 있다.

- 누군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애정을 줄 수 있는 주 양육자는 필요하다. 우리아이는 나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에게 사랑받는 아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

- 학력이 중요하지만 인생의 다는 아니다. 일하는 엄마는 정보가 없어 흔들리기 쉽다. 10을 투자해서 2를 얻을 수 있다면 과감히 10도 투자하지 않고 다른 걸로 보충하면 된다.

- 절대로 집에 있는 전업맘과 경쟁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자.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시리즈는 영유아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과 자기주도학습 No.1 '좋은책 신사고'가 함께합니다>


입력 2012-12-17 15:56:22 수정 2013-02-26 15:29:21

#키즈맘 ,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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