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란은 기관에서 세세한 등급으로 달걀을 나누어 대중들이 고품질의 제품을 선택하여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나누어진 등급란은 일반란에 비해 신선도와 영양면에서 월등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등급을 받기 위해 세척을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달걀 품질이 떨어진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세척란과 비세척란의 변질 속도에 차이가 있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비세척란보다 세척란의 신선도가 더 빨리 떨어졌다.
실제로 국가마다 세척에 대한 공방은 팽팽하다. 미국은 달걀표면에 있는 유해한 세균 때문에 세척을 의무화하고 보관 및 유통방법까지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달걀표면에 있는 천연 보호막인 큐티클층의 손상을 우려해 세척란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세척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세척을 강조하는 이유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등급란을 선정하는 가장 큰 조건으로 '위생'을 들기 때문.
이에 따라 제작진이 취재한 결과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전국의 등급판정 집하장이 먼지 투성이인 것. 특히 달걀이 지나가는 통로마다 곰팡이가 발견 되고, 자외선살균기 마저 작동이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밤 11시 방송.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