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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봉협상 제대로 못하면 집 한 채 손해

입력 2012-12-27 13:22:29 수정 2012122713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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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 직장인의 임금인상 폭은 어떻게 다를까.

OECD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9%에 달한다(2010년 기준).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책에서는 여성이 입사 초기에 연봉인상에 대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지 못하게 되면 퇴직시까지 남자에 비해 손해보는 금액이 집 한 채 가격에 달한다고 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그 총액은 무려 5억이 넘는다는 것.

동일한 자격을 갖춘 남녀가 기업에서 연봉 3000만원, 2500만원으로 일자리 제안을 받는다고 하자. 만약 이때 여자가 남자와 같은 연봉을 요구하지 않았고, 연봉이 매년 3%씩 인상된다고 하면 은퇴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았다.

약 35년 뒤에 남자는 연봉이 약 9,200만원이 되고, 여자는 약 7,600만원이 된다. 매년 남성가 여성보다 더 많이 받은 추가 소득을 모두 합해보면 누적 3억 6천만원이 된다.

만약 그 차액으로 연이율 3%의 적금을 들었다면 남성은 여성보다 총 5억 6천만을 더 모으게 된다.

노후 자금이 될 수 있는 거의 집 한 채 값을 여성은 입사 초기 연봉 협상 요구를 못해서 놓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저자 린다 뱁콕과 사라 래시버는 연구를 통해 초봉을 협상하지 않은 여자들은 동료 남자들보다 뒤처져 시작할 뿐 아니라 미래 계획에서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요구는 결국 커리어 경쟁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린다 뱁콕과 사라 래시버는 요구를 못하는 여자들에게 ‘요구해도 된다’ 고 말한다. 가장 먼저 현재 상황에 순응하겠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협상 가능한 것이 훨씬 많으며, 요구한다고 해서 여자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인간관계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기회를 찾고 요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회사에 요구하기 전 구체적인 준비 작업이 필요한데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출간한 한경BP와 함께 ‘직장인들이 회사에 원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요구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9994명에 대해 진행된 설문 결과 여성의 임금인상 욕구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66.9%는 '회사에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급여 인상'으로 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59.0%), 30대(71.5%), 40대(73.2%), 50대(74.3%) 등 연령이 올라갈수록 급여에 대해 인상 요구가 높았고, 남녀로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급여 인상에 대한 요구 욕구가 전체적으로 2% 정도씩 높게 나타났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2-27 13:22:29 수정 20121227135418

#키즈맘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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