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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갤럭시S 비밀 공개

입력 2013-01-09 14:07:24 수정 201301101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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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이라 불리던 삼성전자 연구원이 갤럭시S의 성공 비결을 분석함으로써 삼성전자의 경영 스타일을 비롯해 직원들의 업무 의식, 성공 키워드 등을 밝혔다.

‘스마트의 혁명’이라 불리는 아이폰의 등장 이후 휴대폰 업계에서 거대 공룡 기업, 최강 1위로 군림하던 노키아마저 몰락했다.

아이폰의 등장은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고,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애플을 상대로 한 무서운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에서 노키아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가 무너졌지만 삼성만은 유일하게 승전보를 올릴 수 있었다.

과연 삼성전자만의 경쟁력과 스타일의 비밀은 무엇일까?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이 책은 제대로 된 혁신 제품 하나 만들지 못하고 그저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하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인 애플을 맞아 어떻게 승리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실제로 파괴적 혁신과 무모한 도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은 바로 갤럭시S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전 세계인은 모두 이 스마트한 휴대폰에 열광했다. 그리고 혁신적이지 않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는 휴대폰 업계에서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마치 혁신을 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조롱처럼 말이다. 실제로 아이폰의 엄청난 시장점유율과 성장 속도는 이런 소문이 현실에서 일어나고도 남을 것이라는 대변혁을 예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이런 대변혁의 시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삼성전자 또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 당시 삼성전자의 상황은 한 마디로 ‘궁’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들이 두려워하던 파괴적 변화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모든 제품을 포기하고,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혁신 제품의 표상인 아이폰을 뛰어넘기 위해 먼저 자사가 고수하던 기존의 모든 패턴과 디자인, 기술 개발 방식을 다 파괴했다.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과감함, 모든 역량을 한 제품에 쏟아 부을 수 있은 집중력은, 무모한 도전 정신은 결국 ‘갤럭시S’라는 대항마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그들은 왜 항상 위기에서 승리하는가? 저자는 삼성전자가 왜 항상 위기에서 승리하는지 그 이유를 그들만의 독특한 업무 방식인 ‘스마트 하드워킹(Smart Hardworking)’에서 찾고 있다.

스마트 하드워킹이란 삼성만의 스피드, 차원이 다른 스케일, 수준이 다른 변화와 혁신, 입체적 사고인 스마트 사고를 토대로 한 특별한 의식과 삼성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혼신을 쏟아붓는 삼성만의 업무 스타일을 말한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1등 자리를 놓고 벌인 치열한 스마트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모두 삼성전자만의 스마트 하드워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삼성전자가 변화무쌍하게 급변하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의식이 뛰어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은 삼성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문화, 성취감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전쟁이든 영원한 승자는 없다. 무궁한 변화와 형태에 유연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변화하면서 대응하는 사람만이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단 하나의 혁신 제품도 만들지 못하고 애플로부터 카피캣만 만든다는 비난까지 받아야 했던 패스트 팔로워 삼성전자.

애플과 스마트폰 넘버 원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할 한 방이 절실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창조해 나가는 제품, 즉 그저 기능이나 성능이 더 추가되고 좋아진 진보된 휴대폰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는 혁신 제품을 만들게된다.

그들의 비밀병기는 바로 ‘갤럭시 노트’였다. 갤럭시 노트는 진정한 ‘패블릿’의 시대를 연 혁신적인 제품이다. 패블릿(Phablet)이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적인 개념의 신조어로, 갤럭시 노트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시대를 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한 혁신 제품이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S펜으로 S메모에 다양한 글씨체를 선보이고, 감성다이어리를 만들고,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아이디어 모음집을 만드는 등 자신의 라이프를 스케치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 아날로그적인 삶을 구현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라
이프스타일을 창출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패블릿의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더이상 그저 그런 패스트 팔로워가 아니라 시대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탈바꿈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병완 씨는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6시그마 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십 년이 넘게 직장 생활을 한 후 갑자기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고, 과감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이어 부산에 내려와 3년 동안 9,000권의 책을 읽고 작가로 변신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01-09 14:07:24 수정 20130110112212

#키즈맘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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