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상품기획자(MD)를 대상으로 선물세트 준비동향을 살펴본 결과, '알뜰형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품목으로 과일 선물세트 중 배는 지난 8~9월 낙과 피해를 많이 입어 전년 설보다 가격이 20~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과는 상대적으로 낙과 피해가 적고 크기가 큰 대과(大果) 비율이 높아 가격이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 선물세트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혼합 과일세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 가격이 상승했던 지난해 추석 사과·배 혼합선물세트의 매출은 전년 추석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올 설 냉장 정육세트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한우 갈비세트는 물량이 줄어 가격이 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냉장 정육세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비축 물량이 많아 가격이 10~2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경기의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설 명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맘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