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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경희 소장 "만 5세부터 수학 시작해야"

입력 2013-01-15 00:00:00 수정 2014-02-24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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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문제 유형은 단순 연산 위주가 아닌 사고력과 어우러지는 풀이 과정을 요구한다.



학생들이 가장 지루하고 어려워하는 학문의 대명사였던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바꿔놓은 시매쓰(Cmath)를 만든 오메가포인트(대표 이충기)는 2005년 수학교육 분야 최초로 벤처인증을 받았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수학교육선진화 방안은 시매쓰가 오래 전부터 지켜온 교육이념을 그대로 표방하고 있다.



조경희 시매쓰 소장을 만나 변화하는 수학유형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들어봤다.

"수학공부는 단순 공식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이나 타 학문과 연결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 즉 사고력을 길러야 합니다."

만 5~6세 때부터 수학의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가능한데 이때는 수학이 틀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생활 속 어떤 것이든 수학과 닿아 있다는 것을 깨우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수학을 이야기로 배운 아이는 어떤 유형의 수학이 나와도 놀라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

수학연구가이면서 동시에 두 아이 엄마인 조경희 소장은 "아이들을 키우며 일을 하는 워킹맘이라면 더더욱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마음에 자신을 혹사시키며 힘들게 놀아주고 학습을 시키려는 부모가 많다는 것.

"만 5세가 되면 수학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죠. 취학 전 수학적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해요. 이때는 흥미+신기+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해요. 엄마들이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엄마는 좀 더 편하게 책 읽어주기나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스킨십 육아에만 몰두할 수 있어요."

조경희 소장이 아이 키우며 가장 실수했다고 느끼는 점은 바로 끊임없이 뭔가를 가르치려 했던 점이라고 회상했다.

"아이와 좀더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는 대화를 많이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런 교감을 사춘기 때 시작하려면 힘들거든요. 엄마는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옆에 있는 것이 중요해요."

조 소장은 수학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선입견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학을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일반수학학원을 다니며 수학 점수를 잘나오게 하는 건 쉬워요. 문제집을 계속 풀면 되니까요. 과외는 눈에 보이는 점수를 올려야만 인정을 받으니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죠. 하지만 아이 스스로 수학의 맛을 알게 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면 긴 이야기식 서술문제에서도 의미구조를 이해하고 수천수만가지 문제유형에 대응할 수 있어요."

조경희 소장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학원으로 꼽은 곳은 바로 '얼마 만에 진도를 어디어디까지 빼주겠다'고 호언하는 학원.

"기초 개념을 탄탄히 채운 아이는 다른 유형의 문제도 정확히 풀어낼 수 있어요. 아이가 개념 이해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고 진도만 나가는 파행적인 사교육은 그 아이로 하여금 그 과정을 정확히 다시 배울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하는 거죠."

아이에게 수학의 개념을 알려줄 때는 수학이 틀에 박혀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 줘야 한다. 수학이 우리 생활 속 어떤 것과도 닿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이렇게 수학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인지하게 되면 어떤 유형의 수학 문제가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

"개정교과서가 추구하는 점도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않으면서 재미있게 공부하게 하는 것이죠. 수학과정에 대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부모님들이 먼저 알아야 해요. '수학은 머리 좋은 아이들이나 잘하는 과목이다'라든가 '수학 좀 못해도 흉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해요. 수학적인 사고는 살아가면서 생각의 방향을 다양하게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01-15 00:00:00 수정 2014-02-24 17:34:59

#키즈맘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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