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 '나주 고종석의 강력처벌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발자국'은 서명운동으로 힘을 모아 광주지방법원에 고종석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탄원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인은 피고인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사건에 관하여 재판부의 정의가 살아있는 판결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시민모임 발자국, 1만 명의 회원들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오늘 나주 아이의 결심 공판기사를 보며, 또다시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그 어린 아이가 삐뚤빼뚤 써내려간 편지를 보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우리는 왜 이 아이를 지키지 못했는지...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아저씨를 혼내달라고 아이가 말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부탁 드립니다.
눈물을 흘리며 구형을 내린 담당 검사의 떨리는 목소리를 이해합니다.
아이가 써낸 편지를 읽었던 엄마의 눈물을 공감합니다.
아이가 감내해야 할 평생의 아픔에 미안합니다.
그러기에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아이의 말처럼 고종석을 많이많이 혼내주십시오.
검찰의 구형대로 감형없는 판결로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모든 시민의 의지를 모아 재판부에 탄원 드립니다.]
고종석은 지난해 8월 전남 나주에서 잠을 자던 초등생을 납치해 인근 다리에서 성폭행하고 살해를 시도했다.
검찰은 고종석에 대해 사형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 30년, 성충동 약물치료 15년을 함께 구형했다.
김 모 양은 자필편지로 '아저씨가 또 나와서 데리고 갈까 무섭다며 엄마랑 판사님이 혼내달라'고 요청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