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위와 같은 제보를 받고 폐기물로 만든 '쓰레기 고기'의 추적에 나섰다.
정육점이나 육가공업체에서는 소와 돼지를 부위별로 나누는 과정에서 지방 덩어리와 불필요한 뼈들은 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 고기들을 '쓰레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따로 하지 않고 자루에 담아 일괄적으로 처리해 왔다.
이렇게 수거된 고기 폐기물은 정제, 가공 과정을 거쳐 화장품, 비누, 축산 사료 등으로 재생산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부 비양심적인 육가공업체에서 폐기물로 처리한 지방덩어리와 뼈를 쓰레기 자루에서 다시 꺼내, 붙어있는 살코기를 발라내고 있었다.
폐기물 자루 속에서 종이컵, 휴지, 담배꽁초 등이 섞여 있고 비계와 고기마다 이물질이 묻어있는 것은 물론, 곰팡이까지 피어있는 최악의 상태였다.
폐기물 상태로 유지수거업체에 판매할 경우 1kg당 400여원을 받지만 폐기물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발라내 팔 때는 kg당 각각 5000원과 2500원에서 거래된다. 육가공업체에서 이같은 행위를 하는 이유다.
이렇게 발라낸 '쓰레기 고기'는 양질의 고기로 둔갑해 식당, 정육점 등지에 유통되고 있었다. 25일 밤 11시 방송.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