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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예과 12학번 오지원의 내신 공부 비법

입력 2013-01-28 10:36:46 수정 20130128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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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내신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했을까.

수학인터넷강의 세븐에듀 차길영 원장은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12학번 오지원 씨를 만나 내신공부 비법을 들어봤다.

다음은 오지원 양이 직접 전한 합격 수기 내용이다.



<< 중학교를 갓 졸업한 단발머리 여고생이었던 저는 치열한 1등급 경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친구들 사이에 겪었던 묘한 경쟁심에 휘둘리기도 했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진정한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학년 말, 평소 낙천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저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습니다. 처음 찾아온 슬럼프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이들을 걱정시켰습니다. 저는 이 슬럼프를 평소 관심 있던 ‘대외활동’으로 해결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생각보다 쉽게 대학캠프나 교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법을 배웠고, 책으로만 배우는 이론적인 공부가 아니라 재밌는 실험을 통해 몸이 먼저 깨닫는 공부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만나며 실질적인 입시에 대한 조언도 들으며 막연했던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저는 ‘수의사’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무렵, ‘서울대학교 고등학생 수의학 아카데미’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직업’에 대한 환상 속에 갈피를 못 잡던 제가 드디어 자기 주변을 되돌아보며 ‘수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이었습니다. 확고한 꿈은 그동안의 어떤 것보다도 가장 자극적인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일은 제 꿈을 찾은 그 날 캠프를 마치고 노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책을 폈습니다. 몸은 힘들고 피곤했지만, 이상하게 가슴은 두근거렸습니다. 그때의 그 뛰는 가슴으로 서울대학교 입학의 문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답답했던 일상에 활력이 넘치게 되자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고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데 있어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슬럼프를 극복하며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이 배움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전반적인 내신 공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실천하고 있지 않은 것! 바로 ‘공부 계획 세우기’입니다. 머릿속에 내가 오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시각화하지 않으면 지키기 힘들 뿐 아니라 공부 효율을 높이기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공부 계획을 세우는 세부적인 팁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1대 1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는 성실한 수업태도가 항상 그 밑바탕임을 절대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 팁은 ‘내신 공부 계획은 한 달 전에 미리 세우기’입니다.

노트여도 좋고, 쓰던 플래너도 좋습니다. 하루에 자기가 공부하고자 하는 ‘과목’을 먼저 정합니다. 간단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방법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월요일 학교 시간표에 수학과 사회가 있으면, 반드시 월요일에는 수학과 사회를 공부하는 겁니다. 학교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할 과목을 알맞게 배치하는 것. 그게 저만의 비법이었습니다. 그날 배운 과목을 저녁에 공부하면 아시다시피 기억도 잘날뿐더러 복습 효과는 몇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내신 공부에 대해 소개하자면,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은 매일매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오기 2주 전부터는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주요과목들은 전 범위를 4바퀴 이상 반복하게 되고, 암기과목도 최대 3바퀴는 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바퀴’란 시험 전 범위를 공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2주 전에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는, 주요과목을 아예 버려서는 절대 안되며 그동안 공부했던 문제집을 반복해서 복습하도록 합니다. 틀린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보면서 시험 직전까지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신관리는 정말 누가 더 많이 ‘반복’했느냐가 포인트입니다. 누구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에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반복해서 공부하려면 시간 분배를 잘해서 공부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팁은 ‘기출문제를 통해서 공부하기’입니다. 특히 수학 과목은 기출문제가 아주 중요합니다. 고2부터는 학교 내신시험에 모의고사의 유형이 출제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수능기출문제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시험이 끝나고 틀린 문제를 살펴보다 틀렸던 문제 대부분이 수능 기출문제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기출문제는 어려운 편이어서 문제집만 사다가 혼자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 인강 세븐에듀에서 차길영 선생님의 수능기출분석 강좌인 수능적 발상으로 기출분석을 하였습니다. 문제집 풀이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다양한 풀이법과 접근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자연히 내신과 모의고사 점수가 많이 오르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과목도 일반 문제집에서 마주치기 힘든 낯선 그림이나 차트가 주어지거나, 문제집에서 한 번도 다뤄 본 적 없던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직 과목에 대한 개념정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어려운 고3 수험생들의 문제집을 공부하려고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개념정리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 기출문제와 병행하여 공부하면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팁은 바로 ‘피드백하기’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반성문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에게 쓰는 반성문. 정말 했을 때와 안 했을 때가 차이가 나는 공부 방법입니다.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방법은 쉽습니다. 먼저, 노트 한 권을 정하시고 각 과목당 자기반성 및 칭찬을 하시는 겁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자면, 먼저 수학이라고 과목명을 크게 씁니다. 그리고 이번 중간고사 점수를 쓰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중간고사는 지난번과 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했는데 그게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었다.’ 아니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자기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이번에는 수능적 발상 5번 풀기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실현했을 경우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험 본 모든 과목의 피드백을 마치면 앞으로 다음 시험을 준비할 때 어마어마한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시험에 했던 실수를 다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좋은 점은, 다음 시험 전에 미리 이 공책을 훑어보면서 자기 자신을 추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적당히 긴장하게 되고 지난번 시험을 준비할 때 A 공부법으로 하다가 낭패를 봤으니깐 이번에는 B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자. 이런 식으로 매 시험 볼 때마다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겁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이 피드백 공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와서 제게 딱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공부방법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 많았을 때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학인터넷 강의를 이용하여 공부해 보았습니다. 그 때에 많은 친구들이 수학 인강으로 차길영 선생님을 추천해줬습니다. 성적이 많이 올랐다면서.. 그래서 세븐에듀 수학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게 되었는데 정말 기본개념부터 수능대비까지 잘 되어있어서 수학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도 자기 주도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힘든 것이 있고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바꿔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생각하기에 공부는 그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여섯 시간의 긴 공부시간보다는, 짧아도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공부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오늘 진짜 집중 있게 공부했다!’라는 마음이 들게 말입니다.

입시에 한 걸음 다가가신 수험생 여러분, 공부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자신이 만족할 만큼 공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끝으로 제 글이 여러분의 도약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여러분이 간직해오던 꿈! 꼭 성공적으로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01-28 10:36:46 수정 20130128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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