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약은 원기 보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이어트, 미용, 임신, 성장 등 각양각색의 기능성 한약들로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임신에 도움이 되는 한약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품목이다. 일부 한의원에서는 임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해주는 한약을 팔고 있었다.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최근 임신을 도와주는 한약을 팔고 있는 한의원이 수상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에 따르면 이 한의원에서는 임신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모두 같은 진료, 같은 처방을 내고 있는 것. 심지어는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아들을 낳을 확률을 80%에서 90%로 올려준다는 한의원을 찾았다.
이른 아침에도 진료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진료시간은 채 3분이 지나지도 않았다. 한 한의원은 진맥 없이 전화 한통이면 약을 보내준다고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뱃속에 있는 아이의 성별도 바꿔준다는 아들 낳는 한약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조사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2-08 15:25:23
수정 2013020918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