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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파헤쳐본 아토피 피부염

입력 2013-02-15 14:12:40 수정 2013021514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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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하려면, ‘폐’를 사수하라


최근 몇 십 년 사이 우리가 사는 환경은 발전과 성장을 통해 크게 변화해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변화는 환경오염을 불러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발견된 질병 중에는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것들이 있는데 이들 질병은 환경과 생활의 변화 없이는 치료가 어렵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질병을 꼽으라면 단연 ‘아토피 피부염’ 아닐까? 이제 아토피 환자는 한 집 걸러 한 집 있다고 할 정도로 연령과 국적을 초월해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가려운 부위를 박박 긁으면 발진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앉는다. 팔, 다리, 목 등 살이 접히면서 주름지고 습기가 차는 부분에는 아토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데, 밤에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 온몸을 긁다 잠을 설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물질의 하나는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라 불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VOC 배출원 56종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매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 매연은 오존, 미세먼지 등과 결합해 강력한 병원균이 되고, 이 균이 호흡기로 들어와 기관지, 폐의 점막을 자극해,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농촌보다 대도시에 아토피 환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환경과 질병은 이런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귀향을 결심한다. 그러나 시골환경의 중요성을 안다 해도, 쉽게 귀향을 할 수 없는 게 아토피 환자와 그 가족의 현실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질병치료의 해결책을 다른 시각으로 보았다. 자연은 스스로 환경오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는데, 사람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 뒤틀린 신체의 균형에서 나타나는 질병을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길러줌으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중심으로 한 전신의 불균형에서 오기 때문에 치료에서도 호흡기를 다스리면서 전신이 균형을 이루도록 접근해야 한다.

아토피가 재발이 잦은 것도 따지고 보면 근본적인 병의 뿌리를 뽑지 않고 피부의 겉만 치료하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데 아토피 치료의 초점을 둔다. 동의보감의 ‘폐주피모’(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라는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선 폐의 기능을 극대화해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혈액으로 충분히 보내야 한다.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 있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야 아토피 피부염이 치료되는 원리다”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변 환경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청소할 때는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병행하며 카펫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 먼지를 줄여야 한다. 집 먼지 진드기는 온도 25~28도, 습도 75~80%에서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유지한다.

여름에는 호전되나 대개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니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입력 2013-02-15 14:12:40 수정 20130215141412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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