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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이들은 공부방법도 달랐다] (4) 김기흥 KBS 기자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쌓여야"

입력 2013-02-18 00:00:00 수정 2013-05-20 12: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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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군 별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각계 리더들의 학창시절 공부방법을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그들이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현재 일터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분주한 일상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그들이 느끼는 직업의 장단점도 가감없이 털어놓을 예정입니다.

청소년 후배들을 위해 들려주는 조언도 들어보면서 다양한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회에는 김기흥 KBS기자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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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A. 2002년 KBS 시험을 통해 2003년 1월 입사했습니다. 주로 사회부에서 강력사건을 비롯 이슈를 취재했고 지금은 KBS 아침뉴스타임 뉴스따라잡기라는 코너와 일요뉴스타임 앵커를 맡고 있습니다.

Q. 학창시절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알려주세요

A. 공부방법보다 중요한건 자기주도학습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에는 한계가 있죠.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면 계획을 세워서 하게 됩니다. 몇시간 공부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뭘 끝냈는지 어떤 내용을 했는지가 중요하니까요. 전 하루계획, 일주일 계획, 한달치 계획에 대한 타임스케쥴을 짜서 늘 내 스타일대로 공부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재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공부를 잘하려 해서는 곤란합니다. 하나라도 잘해서 성취감을 느끼는게 가장 중요하죠. 한번 성취감을 느끼면 다른 영역으로 점점 확대돼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Q. 어떤 과목을 가장 좋아하셨나요

A. 사회탐구 영역은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어요. 수학쪽은 좀 성적이 안나왔었는데 사탐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후 결국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더군요. 초등학교 2학년때 전학을 간 후 3개월만에 반장을 맡게 됐어요. 이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졸업할때는 전교 5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에게 재미를 느껴야 공부할 맛이 나거든요. 공부를 해도 표시가 안나면 흥미를 잃게 되므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Q. 어린시절부터 기자가 꿈이셨나요

A. 기자의 꿈을 구체적으로 갖게 된건 서울대 재학시절입니다. 고등학교때는 학생운동이나 역사 바로세우기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교에 다니면서 보니 제가 알던 지식과 현실은 괴리감이 좀 있었습니다. 기자가 되어 여러가지 사실을 정확하게 알린다는데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Q.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기자, PD, 아나운서 모두 깊이있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상식책을 외우거나 토익만 중시해서는 안됩니다. 방송사 입사에 중요한 건 논술과 면접이에요. 상식책을 통해 세상을 보지말고 세상속에서 상식을 쌓아놓도록 하세요. 면접때도 외워서 답변하려하다보면 실수에 대한 불안감이 겉으로 묻어나옵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내 지식으로 만들어 놓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Q. 김기흥 기자의 하루는 어떤가요

A. 새벽 4시에 기상을 해서 원고를 미리 검토합니다. 6시에 출근을 해서 1차 편집을 하고 앵커멘트 등을 준비하죠. 8시에 완성되면 8시 30분에 생방송 뉴스를 진행합니다. 9시에 식사를 하고 10시부터는 다음 기사준비에 들어갑니다. 3~4시에 퇴근을 하지만 이후에도 작가, PD와 수시로 상의를 하면서 기사와 아이템을 조율하죠.

Q. 기자라는 직업의 보람&힘든 점을 말씀해주세요

A. 기자의 좋은점은 그 상대방이 허락만 해준다면 내가 원하는 인물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거악에 대한 취재도 좋지만 이주 노동자등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전해주는 작은 울림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일이 보람있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낼때 특히 보람이 있고 시청자들의 '내용 좋았다'는 한마디도 큰 힘이 됩니다.

반면 민감한 보도에 악의적으로 항의를 하시거나 전화 욕설등은 흔히 있는 일이죠. 한번은 이태원 기생관광에 대한 잠입취재도중 그쪽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집주소와 아이들을 들먹이며 협박한 일도 있습니다. 보복이 두렵다거나 주저하게 되는건 팩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므로 더 열심히 파고들어갔죠.

Q. 취재중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분은요

A.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취재하면서 접합수술 전문인 안산 두손병원을 찾은 일이 있는데 몽골-러시안 부부를 만났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악수를 하면서 보니 두 분 손가락을 모두 합쳐도 10개가 안되더라구요. 나쁜 일을 하면서 살지 않는데도 웬지 사회에 대해 움츠러들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결혼반지를 낄 수가 없어서 목걸이로 결혼선물을 대신했다는데 찡했어요.

Q. 기자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A. 방송기자는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되 차선을 늘 생각해야 하죠. 세상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기울여야 기사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시간관념도 확실해야 합니다.

기자가 내가 해야 할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번 정도 냉정하게 고민해 보세요. 내가 좋아하는게 맞는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기자는 성격 자질 등 여러가지 연관관계가 어우러져야 합니다. 언론사마다 논술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고싶은 곳이 KBS인지 신문사인지도 뚜렷하게 정해야 합니다.

Q. 면접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A. 보통 자기소개서를 서류전형 패스하기 위한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보통 최종면접때는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관이 질문을 하기 때문에 소개서는 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창이 돼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에는 경험이 묻어나와야 하기 때문에 저는 군대에서 대통령 경호를 했던 일이나 종교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종교학과는 주관적인 현상을 객관화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기자직에 적합하다고 어필했죠. 미끼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예상질문을 준비했는데 특히 최근 이슈에 대해서는 뉴스를 많이 봐두었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취업을 떠나서 평소 인사를 잘해두는 습관도 성공을 위한 남는 장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받는다 생각되는 사람에게도 의도없이 인사를 생활화하는 거죠. 목적을 가진다거나 윗사람에게만 잘보이려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인사를 잘하는 습관은 훗날 어디에서든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시리즈는 차길영의 수학인강 '세븐에듀',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스피킹맥스', 아토피 치료전문 'NSP메디컬'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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