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채널A '분노왕' 녹화에서 이영화는 지난 30년간의 힘들었던 과거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영하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이 날이 갈수록’ 등의 히트곡 연내고 공식 판매고만 40만 장에 이르는 등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런 그는 90년대 이후 가요계에서 돌연 행방을 감췄다.
그는 "당시 인기 최정상에 올랐지만 소속사의 부당계약으로 정당한 수입을 받지 못했다"며 "결혼한 사실과 7살 난 아이의 존재도 숨긴 채 활동했었다"고 털어놨다.
또 "동료가수의 배신으로 1억 원의 곗돈을 날리고 라이브 카페마저 실패해 월세방을 전전하는 등 말 못 할 생활고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빚쟁이들이 폭력배까지 동원해 칼부림을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 이후 전 소속사 사장이 또다시 전속계약을 요구하며 계약금으로 5000만 원과 거처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곡가를 꿈꾸던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돌연 사망한 것. 그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영화가 30년 만에 고백하는 과거사는 27일 밤 11시 '분노왕'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