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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씻는 결벽女, 청결 습관 오히려 '빵점'

입력 2013-03-06 16:14:51 수정 20130306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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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손을 씻는 습관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위생 습관이다. 그러나 과도한 결벽증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여성기관이다.

특히 질 하부 주변은 피부가 얇고 민감해서 과도한 세정으로 인한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질 내막은 산도 밸런스가 깨져 각종 세균 감염이나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자주 씻을수록 좋다?

여성의 질 분비물이나 생리 후 잔혈로 인한 이물감을 해소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세정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비누나 청결제 등으로 너무 자주, 무리하게 씻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여성의 질 내막은 세균의 침입과 번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산성 성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에서는 약산성의 산도를 유지한다. 반면 너무 자주 씻어낼 경우 질의 적정 산도 균형이 깨져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알칼리성의 비누나 샤워젤은 질의 적정산도가 깨뜨려 오히려 만성적인 질염이나 외음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정을 할 때는 미지근한 온도와 적정한 수압의 흐르는 물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자극이 적은 약산성의 여성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너무 차가운 물은 예민한 피부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정도로 수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 체외형 생리대가 체내형 탐폰보다 위생적이다?

일반적으로 화학섬유나 고분자흡수체 등으로 이루어진 생리대를 착용할 시에 생리혈과 화학섬유가 반응을 일으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거나 외음부의 간지러움이나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땀 분비가 많고, 피부가 예민하다면 오히려 체외형 생리대 보다 체내형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여성의 경우 생리대와의 장시간 마찰에 따른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고, 통기가 원활하지 않아서 찝찝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탐폰의 경우 무리하게 혈을 끌어당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흡수하면서 직접적인 외음부와의 마찰도 줄일 수 있으며, 질 자체의 자극도 덜하다.

탐폰 제품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 순면으로 제작된 체내형 탐폰을 사용할 경우 트러블이나 불쾌한 냄새, 습기, 이물감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청결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 비키니제모가 청결에 도움이 된다?

생리 시 관리가 쉽고, 불쾌한 냄새나 위생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최근 특수부위 제모가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부 부위에 체모가 많은 여성들은 세균이나 감염성 기생충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제모를 통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체모는 보온과 원할한 통기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심하거나 빈번한 염증 등의 질환이 없는 경우는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부 부위의 체모는 민감해서 잘못 제거할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한 모낭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제모를 너무 빈번하게 반복적으로 할 경우 색소침착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체모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 심화된 환자라면, 레이저 영구제모를 고려할 수도 있다. 단,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시술 시 멜라닌의 흡수도가 너무 높으면 표피쪽에 흡수돼 피부 깊숙한 모낭에 전달이 잘 안되고, 너무 흡수도가 높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과 시술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도움말 조예성 미나벨라 여성의원 산부인과 원장 )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3-06 16:14:51 수정 20130306173233

#건강 , #키즈맘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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