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소속사 스타덤 측은 지난 4일 제작비 및 유지비 등을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타덤이 법정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제작비와 유지비, 활동비는 다음과 같다.
회사에서 그룹의 성패와 관계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숙소 및 생활비, 차량과 고용인력을 제외하더라도 들어가는 직접비만 17억원 수준이다.
혈기 왕성한 청소년인 만큼 연습생 때부터 들어가는 트레이닝 비용이나 숙소 생활 잡비, 기획 마케팅 등 제반 운영비를 감안하면 데뷔 후 활동기간 1년 반 동안 30억원도 부족할 정도다.
데뷔 후 몇 차례 구설에 오르며 자숙 기간으로 인해 실질적인 활동 기간은 1년여에 불과함에도 블락비 멤버들은 2억 8천여 만원의 정산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저작권료 등을 더하면 수익은 더 커진다.
논란으로 인해 CF 등 수익 활동이 전무 했던 신인 팀에게 과도한 선행 지출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분배가 가능한 이유는 손익 분기에 연연 하지 않고 계약을 준수하여 아티스트 몫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타덤 측은 '그 동안 악의를 품은 거짓 주장과 억측에 충분히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소송을 주도하는 배후를 확신했고 이제 그 존재를 드러내 검찰 수사 앞둔 상황이므로 이들이 주장하는 거짓 사실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히고 훼손된 명예에 대한 책임 역시 물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블락비의 법무법인 신우 측은 지난 4일 오후 곧바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덤이 공개한 소송 관련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신우 측은 배후세력 관련 주장에 대해서 "스타덤으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블락비 멤버들은 수개월 동안 고심하고 의논한 끝에 본인들의 의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다. 스타덤이 배후론에 집착할 여유가 있다면 왜 멤버들 전원과 그 부모들이 한목소리로 스타덤에 대한 신뢰상실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