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과 소비 활동의 ‘경제’ 개념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일생에 걸쳐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경제 교육’에 대해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해보니 수업시간 교과서 속의 딱딱한 이론 교육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요즘엔 아이들이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그 내용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경제 교육의 장(場)으로 꼭 참여해 볼 만한 체험학습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 증권박물관 (http://museum.ksd.or.kr/main.home)
증권박물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공익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증권전문 박물관입니다.
이 곳은 일반인들도 어렵게 생각하는 증권시장의 매커니즘을 좀더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디지털 교육기자재 등을 이용한 기기물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람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미리 예약을 하시면 이용이 편리합니다. 특히, 월 2회(토요일) 전시해설(1시간)과 경제교육(3시간)으로 진행되는 ‘모아모아 경제교육’은 “체험으로 배우는 금융과 투자”, “용돈이야기”, “경제보드게임” 등의 실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하나 더,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관람 활동지’를 꼭 챙겨보실 것을 권하는데요, 자녀 스스로 활동지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고 함께 정답을 맞추어가는 과정도 좋은 놀이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http://museum.bok.or.kr/index.do)
한국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01년도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교육 위주의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다양한 테마를 이용한 전시공간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자녀에게 박물관 건물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도 살아있는 경제(역사) 교육일 텐데요, 이 곳은 1907년 건립된 국가 중요 문화재 사적 제 280호로 지정된 건축물입니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일반적인 관람 외에도 특별 강좌 및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합니다. 월 2회 토요일마다 열리는 경제강좌는 소비와 저축, 용돈 및 시간관리 등을 기본으로 어린이들이 경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각종 퀴즈나 퍼즐놀이는 물론, 실제 동전을 만들어 보는 놀이도 체험해 보며 세계 각국의 화폐까지 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한국금융사박물관(http://www.shinhanmuseum.co.kr)도 체험학습으로서 가볼만한 곳이구요. 박물관 외에도 최근에는 은행이나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경제교실, 경제캠프, 금융교실’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어린 자녀들에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돈과 경제활동을 놀이와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따사로운 봄 기운도 완연한데요, 이번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경제 체험학습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 어떠세요? 참고로 위에 소개된 두 곳 모두 입장료 없습니다.
송윤경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팀 과장 yoonkyung.song@meritz.co.kr
*이 칼럼은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