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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4kg 운반 하려던 영국인男 인천공항서 '덜미'

입력 2013-04-18 16:09:48 수정 2013-04-19 18: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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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숨겨 인천공항을 경유, 환승하려던 영국인 남성이 검거 됐다.

인천공항세관·인천지방검찰청 합동수사반은 필로폰 약 4kg(120억원 상당)을 숨기고 서아프리카를 출발해 인천공항을 경유, 피지로 환승하려던 영국인 남성을 적발해 구속·기소하고 필로폰 전량을 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말리인 여성조직원 A씨(28)가 영국 런던에서 공항통과가 비교적 쉬운 백인남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애인관계를 맺고 항공티켓과 미화 1만달러를 건네 필로폰 약 4kg이 은닉된 가방 2개를 운반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 남성에게 자신이 마피아임을 주장하며 흑인 남성 조직원과 살해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피지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하려던 여행자에게서 적발한 필로폰 2.5kg 밀수도 동일조직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진 한국을 경유하는 여행자에 대해 상대국 세관검사가 용이하다는 것을 악용하여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국제마약조직의 밀수수법은 주로 1∼2kg 단위였으나, 운반책 포섭에 어려움이 많고, 운반횟수가 늘어나면 적발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회 운반량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관·검찰 합동수사반은 "이번 사건으로 마약 1회 운반량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마약조직에 철저한 사전 정보수집 및 분석을 실시하여,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만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4-18 16:09:48 수정 2013-04-19 18:07:47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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