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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성공 육아법] (10) '강남엄마' 김소희 "정보력으로 승부하라"

입력 2013-04-29 11:14:06 수정 2014-02-24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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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에 가보면 자녀교육에 올인하는 엄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녀의 교육정보는 곧 엄마들의 능력이 된 시대다.

하루 종일 직장에 있는 엄마는 전업맘에 비해 정보도 턱없이 부족하고 아이에게 신경을 못 쓰다보니 자기 아이만 뒤떨어진다고 착각하기 쉽다. 초초한 마음에 '직장을 그만 둬야 하나' 고민에 휩싸이기도 쉽다.

직장에도 충실하면서 자녀 교육에도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 맞벌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회차에서는 직장생활 10년 후 프리랜서로 일하다 에듀 서포터로 변신한 '강남엄마' 김소희 씨를 만나본다. [ 편집자 주 ]




혹시라도 자녀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되는 맞벌이 부부라면 학원 광고와 어쩌다 만나는 동네 엄마들의 정보에 휘둘리기 쉽다.

"상위 1% 아이들의 뒤에는 반드시 발 빠른 엄마가 있다"고 말하는 김소희 씨는 MBC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담당 연구원으로 커리어우먼의 길을 걷다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퇴사했다. 아이 교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뒀지만 함께 공부하는 엄마로 여러 정보를 취득하다 결국 교육상담가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10년 넘게 강남에서 에듀 서포터로 활동하면서 '강남엄마의 정보력(북라이프)' 책을 발간한 김소희 씨는 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교육 바코드'를 읽는 부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이미 교육계에는 2020년까지의 교육과정이 모두 자리잡혀 있어요. 취학하는 아이들은 모두 이후 배우게 될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 바코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에요. 이걸 미리 알고 준비하면 우왕좌왕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치 매년 교육과정이 변하는 걸로 생각하고 대비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 책을 발간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교육하는데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성향별 지도가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김소희 씨는 현재 대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들을 키우면서 '설득'과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녀가 어릴때 '놀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놀아도 되는 이유를 나에게 말해서 설득해봐라'라고 주문했다.

'놀면 숙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엄마와 협상을 하면서 아이는 점점 논리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게 됐고 설득을 하기 위해서 점점 브리핑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하는 훈련을 하게 됐다.

이런 훈련은 자녀가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조정하는데도 도움을 주었으며 논리적 말하기가 훈련이 된 아이는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중학생 자녀의 상담을 하다가 직업이 의사인 아빠를 만난적이 있었어요. 자식은 속썩이고 인생에는 회의가 많고 여러가지 힘든 점을 토로하더라고요. 어렸을때 공대를 가고 싶었지만 공부를 너무 잘하는 바람에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의사가 됐대요. 적성에 맞지 않는 인생을 살게된 데 대해서 평생 부모를 미워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춘기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흔히들 부모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중 하나는 '공부를 잘하면 계속 삶의 만족을 느끼며 살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소희 씨는 자신의 인생 가치관에 대한 정의하지 않고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삶은 결국 허탈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춘기를 잘 보내면 40세 넘어 흔들림 없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학창시절 학교 시험에서 몇문제 더 틀리더라도 사춘기 때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이 중심이 돼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하지 말라고 해도 방으로 뛰어들어가 공부를 하게 돼요. 부모와 대화가 안되는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미 엄마는 내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대화를 해서 뭐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자녀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려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자녀가 원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에듀 서포터 김소희 씨는 맞벌이 부부라면 사교육 잘 가르치는 곳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변화하는 교육과정 중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밟고 갈 것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의 교육이 강남같을 순 없잖아요. 어느 부분에 대해 보완을 해줘야 하는지를 아는게 중요하죠.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미리 알면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둘 필요가 없어요. 대학은 인생의 첫 단추인데 마치 대학입학이 인생의 전부인냥 생각하지 마세요."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시리즈는 영유아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 자기주도학습 No.1 '좋은책 신사고', 사고력기반 초등수학 '시매쓰출판'이 함께합니다>>

입력 2013-04-29 11:14:06 수정 2014-02-24 16:0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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