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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튼튼한 아이로 키우는 사랑의 대화법

입력 2013-05-06 17:40:54 수정 2013-05-06 1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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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잘 양육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똑똑한 아이로 키울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소용없는 순간이 온다. 더 이상 엄마에게 의존하기를 거부하는 아이의 반항이 시작될 때부터다.

쾅 하고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 아이,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무시하는 아이. 도대체 그 사랑스럽던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

엄마가 밉다는 아이, 아예 입을 닫게 된 아이들은 정말 엄마의 걱정대로 아이가 나쁜 길로 들어선 것일까? 아이는 엄마를 미워하게 된 것일까?

신간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대화법(한경BP)'의 저자 이정숙 연구소장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엄마와 아이의 감정 골이 깊어지는 이유는 엄마가 아이의 성장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올 초 EBS <부모>에도 출연하여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대화법을 전달한 바 있는 이정숙 연구소장은 엄마 대화법을 가르치는 대표적인 대화전문가다.

이 책에는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사례를 통해 엄마가 사용하면 좋은 대화법을 소개한다. 상처를 주지 않고 자녀와의 상반된 의견을 조율하는 법, 성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화 장애를 극복하는 법, 요구 사항을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전달하는 법 등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담았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아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고, 엄마의 간섭을 귀찮아하기 시작한다면 엄마는 말하는 법부터 바꿔야 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한 말이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거나 무시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여러 가지 돌출행동으로 엄마를 밀어내기 시작하고, 엄마는 아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노파초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반항하는 아이들은 상처받은 아이었다. 엄마가 무심코 던진 비하의 말, 잔소리 같은 똑같은 말, 사사건건 간섭하는 말에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자녀의 ‘자립 본능’을 이해하지 못한 부모가 있었다. 자립본능은 태어날 때부터 있지만 아이가 10대가 되면 더 강화된다. 부모가 자녀의 자립 본능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가 반항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 수 없으며, 그 결과 부모와 아이 간에 갈등이 생기기 쉽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반항을 괘씸하게 여겨 화를 내면 자녀는 더욱 큰 상처를 받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1% 먼저 변하려는 엄마의 마음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모의 자녀 사이의 간극을 보게 된다. 그 간극을 좁히는 방법은 엄마가 먼저 아이 마음을 헤아리려는 시도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는 수다쟁이가 되라는 말이 있다. 엄마의 말은 아이에게 성장 동력이 되고, 아이는 그 말 속에서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아이가 10대가 되면 엄마는 말을 줄이고, 의미 전달이 명확한 한마디 말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이 시기에는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이다. 특히 남자아이라면 말을 돌려서 하기보다는 직설적인 한마디가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환경에도 민감하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엄마의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변화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정숙 저자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천마디 말보다 현명한 한마디 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마디 말이 아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한마디 말이 더 힘이 세다. 아이는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엄마가 말하는 의미를 받아들인다.

엄마에게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네가 돈 벌어서 사”라며 뿌리치고 돌아설 배짱과 게임 빠진 아이에게 “재밌니?”라고 물을 수 있는 인내심과 이해심도 필요하다. 이러한 대화의 스킬을 익히는 것이 가정교육의 시작이다.

사랑하는 자녀와 어느 순간 관계가 꼬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이제 관계를 풀어낼 때가 왔다. 아이 마음에 문을 두드리는 엄마의 말 한마디가 그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한마디에는 아이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한다. 인내심과 이해심, 때로는 배짱과 한없는 사랑이 필요한 엄마의 대화법을 알아보자. 그동안 몰랐던 내 아이의 마음을 읽게 된 순간 답답한 마음이 열리고, 사랑의 대화를 시작할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05-06 17:40:54 수정 2013-05-06 17:41:53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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