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혼여성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결혼 상황으로 '속도위반'을 꼽았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회원 760명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여성 회원 중 47.8%는 ‘속도위반으로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결혼’을 1위로 선정했다.
회원 한모씨(여·30)는 “연예인 커플의 혼전임신 결혼 소식이 워낙 많이 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항임은 분명하다”며 “신혼생활의 단꿈은 물론 전체적인 결혼생활의 계획이 무너질 것 같아 조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령기라 떠밀려 하게 되는 결혼’(18.7%), ‘과한 비용지출이 필요한 호화결혼’(18.0%), ‘부모님이 과하게 관여하는 결혼’(15.5%) 순으로 조사 됐다.
반명 남성들은 ‘부모님이 과하게 관여하는 결혼’(35.7%)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모씨(남·33)는 “자식의 결혼식에 이것저것 신경 쓰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알겠지만 과한 간섭은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결혼 할 때 집 문제, 혼수문제 등 중요한 사안은 당사자인 부부 두 사람의 의견을 중시하고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한 비용지출이 필요한 호화결혼’(29.1%), ‘속도위반으로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결혼’(19.8%), ‘적령기라 떠밀려 하게 되는 결혼’(15.4%) 순으로 나타났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