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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 지루하다고 칭얼대는 아이에겐 이 방법을

입력 2013-08-01 10:13:04 수정 2013-09-09 10: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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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내년부터 고등학교의 한국사 이수단위를 주당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는 등 청소년들의 미흡한 역사지식을 강화하려는 방안을 내놨다.

아직까지 학생들에게 ‘역사’는 방대한 분량의 외울 것이 많은,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으로 여겨진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의 사건을 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난 역사적 사실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읽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잇도록 해 준다.

한현수 청심 기획조정실장은 “역사공부는 자발적인 동기가 필요한 것으로 먼저 한국인으로서 나의 조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앞으로 세계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확고한 역사관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 공부에 재미를 붙일 방법은 없을까.

◆ 외국인 친구에게 편지쓰기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나의 문화를 나만의 언어로 자랑스럽게 표현하려면 평소 나의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두 마을이 크게 이슈화되었을 때, ‘어떤 곳이길래 등재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역사에 대한 관심이다.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재 중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유적지나 유물을 소개하는 편지를 써보자. 글을 쓰려면 내가 선택한 문화재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역사적 배경과 특징 등을 알게 된다.

같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지 않은 타국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온 이 땅의 문화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나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문화재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지식을 쌓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 신문기사 헤드라인 써보기

신문기사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도구다. 신문기사들의 헤드라인을 지우고, 직접 헤드라인을 쓰는 연습을 해보자. 비정규직 차별문제, 윤리경영, 물가안정, 동반성장, FTA, 한일관계, 남북관계 등의 기사 전체 내용을 파악해야 예리하고 창의적인 헤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

신문 기사를 쓸 때 기사의 핵심이 되며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헤드라인을 써보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역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글로벌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

◆ 과거 타임머신 타고 일기쓰기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기와 근대화가 맞물리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근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기차, 전화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들이 100여 년 전 처음 도입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충격과 입장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역사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930년대 전차의 등장으로 변화된 서울 종로에서 ‘내가 만약 그 시대 종로에 살던 학생이라면?’ 이라는 설정으로 당시 사람들의 변화된 생활 모습과 생각을 그 당시 학생의 입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일기를 써본다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되짚고, 당시 변화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 나의 역사 실력 점검해보기

나의 역사적 지식과 시각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대외적 역사 활동이 있다.

ACG에듀는 오는 17일 ‘2013 제4회 청심ACG역사대회’를 개최한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가 주관하고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육연구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한국사와 타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력과 역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팀 프로젝트 방식의 역사대회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기간은 8월 5일까지다.

강원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제7회 전국 중고등학교 역사UCC경연대회’는 역사상 중요 사건이나 인물, 문화재나 문화유적, 국가, 국토 등 한민족의 삶과 관련된 자유주제의 영상물을 출품하는 대회다. 응모기간은 9월 6일까지다. 한 학교당 2팀까지 출품할 수 있다.

한국사 학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도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급, 중급, 초급으로 나뉘는 자격시험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신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만든 자격시험으로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며, 생활과 밀접한 문화와 정치 부분이 가장 많이 출제된다. 오는 8월 10일 20회 시험이 시행된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8-01 10:13:04 수정 2013-09-09 10:17:4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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