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수학으로 행복해지는 세상] (5) 스토리텔링 수학, 아직 어렵다면? 다독(多讀)해라

입력 2013-09-09 12:21:40 수정 2013-09-09 12:21:4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스토리텔링 수학교과서가 도입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여전히 스토리텔링 수학을 잘 모르겠다는 학부모들이 있는 반면, 수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교사들의 스토리텔링 수학 수업을 전개하는 방식이 정교하게 이루어지고, 자신이 배운 개념을 여러 방법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토론형 수업형태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학기 학습에 접어든 학생들이 스토리텔링 수학에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선 어떤 활동이 필요할까.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수학교과서에 매 단원마다 수학적 원리와 개념이 내포된 동화나 생활 속 이야기가 등장하는 만큼 수학적 독해력이 중요해졌다”며 “시험 평가 및 교내·외 수학대회에서도 생활형 소재를 활용한 문제와 사회, 과학, 예술 분야가 통합된 문제가 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수학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수학을 이해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수학도서 활용법을 알아본다.


■ 수학적 배경지식 키워주는 도서, 어떤 것 있나

수학에 자신감이 없다면 재미있고 쉬운 글인 수학동화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학동화는 다양한 등장인물과 소재, 제약 없는 시공간, 그림과 글의 조합 등으로 구성돼 있어 수학 개념과 원리를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근하고 이해시켜준다. 상황과 갈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몰입력, 자기주도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수학적 상상력과 창의력도 확장할 수 있다. 보통 수학 관련 도서는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나 일상생활에 숨어 있는 수학에 대한 짧은 이야기로 묶여 있는 책이 많으므로 읽는 것 자체에 큰 부담을 갖지 말고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 위주로 읽어도 좋다.

수학도서를 구매할 때는 수학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하거나 아이와 직접 서점에 가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책을 구매하도록 한다. 수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있는 책이라도 아이가 술술 읽고 재미있어 해야 수학 도서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부모욕심으로 전집류를 구매하는 것은 학습만을 부각시켜 책 읽기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뜨릴 수 있으니 여러 도서를 비교하여 소재와 내용, 구성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고르고 읽는 것이 교육적 측면에서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수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 고학년 학생이라면 난이도가 높은 퍼즐 책이나 문제해결과 추리방식의 장편 수학 동화,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는 수학사나 수학자 이야기를 정독하는 것이 좋다. 이야기 속에서 중등 수학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선행학습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독서 후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재미있었던 부분과 새로 알게 된 점, 궁금한 점 등을 정리하는 독후활동이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토론은 자신만 알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힘을 기르고, 수학 개념과 원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창의적인 글로 표현하는 독후감이나 감상문을 쓰는 활동 역시 수학적 표현력과 사고력을 넓힐 수 있다.

■ 저학년이라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 만들기

시중에 나와있는 수학도서 중 초등 1~2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의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저학년에게는 책 읽기 대신 수학적 개념과 연산을 활용한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실 창작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학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그 개념이 일상 생활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어 글쓰기 소재가 풍부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에게는 글쓰기 소재도 빈약하고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도 어렵다. 이야기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글 자체의 완성도나 글쓰기 실력은 둘째 문제다.

가족과 여행 간 일 또는 근래에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상황 등 하나의 사건을 주제로 하고 주인공을 정한다. 주인공 이름도 붙여주고, 의인화 하여 동물이나 사물로 주인공을 표현해도 좋다. 이야기 주제가 정해지면 간단하게 이야기 줄거리를 정리한 후 이야기 속에 수학과 관련된 내용을 집어 넣는다. 예를 들어, 햄버거가게에 갔던 상황을 글로 만든다면 메뉴판 속 햄버거 종류와 음료수, 사이드메뉴 등의 가격을 토대로 나와 내 가족이 주문한 메뉴와 그에 따른 가격, 내가 먹고 싶었던 햄버거를 종류별로 골랐을 때 얼마나 나올지, 우리 가족에게 딱 1만원이 있었다면 어떤 메뉴를 골라야 골고루 많이 먹을 수 있었을까 등 다양한 수학적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그림 동화책을 만들고 짧은 이야기를 써도 좋다.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말로 풀어 설명해보자. 아이들은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키면서 개념을 더욱 깊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듣는 사람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력을 가지기도 하고, 말하는 사람고의 대화를 통해 개념을 더욱 분명하게 하며, 듣는 사람이 다시 말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개념을 스스로 적용해 보고 풍부하게 만들게 된다.

조경희 <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 >
입력 2013-09-09 12:21:40 수정 2013-09-09 12:21:40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