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는 요즘 자꾸 살찌는데… 뭐 먹지?까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고 싱글이든 결혼을 했든 상관없이 모든 이들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뭐 먹지?’라는 고민을 매일 반복한다. 물론 각자 손에 익은 비장의 요리 몇 가지와 수많은 요리책과 인터넷에 떠도는 수천수만 가지의 레시피 등 데이터베이스는 충분하다. 그렇지만 ‘오늘 뭐 먹지?’ 고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친환경, 오가닉 등 그럴싸하게 붙여진 키워드는 결국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한 ‘집 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 것’이지만 제대로 챙겨 먹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어쩌다 신경 써서 한 끼 차리고 나면 그 고민은 더 심각해진다. 남은 재료는 냉장고 가득한데 똑같은 메뉴를 또 만들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시 장을 보기엔 경제적으로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신간 ‘엄마가 차려준 밥상(Style 조선)’은 한식에 기초해 기본적인 메뉴를 제안하고 엄마가 해주시던 ‘집밥’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쉽고 정확한 레시피를 제공한다.
다음날 아침 메뉴가 고민일 때는 냉장고를 열고 찬찬히 살펴보자.
냉장실의 달걀, 두부, 시금치, 냉동실의 마른 새우, 북어 등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재료들로 장보기 부담을 줄이고 재료를 200% 활용한 밥상을 차려낼 수 있다.
한 가지 재료로 뚝딱 만드는 실속 반찬의 레시피를 알아보자.

< 감자채베이컨볶음 >
ready
감자(중) 2개, 베이컨 2줄, 양파 1/6개, 올리브유 1큰술, 통깨 약간, 소금 1작은술
how to make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6cm 길이, 0.5×0.5cm 굵기로 채썬다.
2 감자는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 뒤 소금을 골고루 뿌려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 절인다.
3 양파는 가늘게 채 썰고 베이컨은 1cm 폭으로 썬다.
4 달군 팬에 베이컨을 볶다가 감자를 넣어 은근히 볶는다.
5 감자가 반쯤 익으면 양파를 넣어 볶다가 감자가 다 익으면 그릇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
tip
감자를 볶기 전에 미리 소금을 뿌려두면 간이 잘 배고 볶을 때 부서지지 않는다.
< 감자멸치조림 >
ready
감자(중) 2개, 멸치(볶음용) 1/3컵, 물 3/4컵, 물엿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조림 양념 간장 2½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½큰술
how to make
1 감자는 1.5×1.5cm 크기로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멸치는 은근히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아 그릇에 옮긴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조림 양념을 만든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감자를 넣어 끓이다가 감자가 반쯤 익어 투명해지면 조림 양념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3 국물이 졸아 거의 없어지면 볶은 멸치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물엿을 넣어 조린다.
4 국물이 없어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골고루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
tip
멸치 대신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넣어 조려도 맛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