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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여성 건강, 생리가 말해준다

입력 2013-10-10 16:04:22 수정 2013-10-10 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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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하는 월경은 때때로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자들에게는 가장 섬세하고 예민한 건강 지표가 되어줍니다.

보통 월경은 21~35일을 주기로 매회 3~7일 지속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월경의 양이나 주기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월경을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증상을 ‘생리불순’이라고 합니다.

월경 주기가 20일 이내의 짧은 경우는 ‘빈발월경’이라고 하는데, 보통 초경 직후나 폐경 전에 많이 나타나며 양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주기가 짧고 양이 많아서 빈혈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비장과 신장이 허약한 경우, 몸에 피가 뭉쳐 있거나 열이 많은 경우 주로 발생한다고 봅니다.

반대로 월경 주기가 35~40일 이상인 경우는 ‘희발월경’이라고 하는데, 월경의 색이 흐리고 얼굴이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심한 육체적 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기혈이 부족하거나 간장, 비장, 신장이 허약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월경의 지속 기간이 짧거나 양이 적은 ‘과소월경’, 주기는 정상적이지만 양이 지나치게 많은 ‘과다월경’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리 불순은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궁 질환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고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평상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서 자궁 건강을 신경 써야 하고, 바른 자세로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운동으로 인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심신의 피로 역시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비만도 자궁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생리는 주기적으로 하지만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리통의 경우 한방에서는 몸이 냉하여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거나, 불규칙한 생활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기와 혈이 부족한 경우, 그리고 누적된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간장과 신장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한다고 봅니다.

또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생리통이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주면 생리통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생리통에는 익모초차나 애엽차가 좋고, 배꼽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내려간 지점에 위치한 중극혈을 자주 손가락으로 지압해주는 것도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요가 동작도 있는데 다리를 쭉 펴고 바닥에 엎드린 다음 양 손은 가슴 조금 아래쪽 바닥을 짚어줍니다. 숨을 들이 마시면서 허리의 힘을 이용해 상체를 올려주는데 팔이 쭉 펴질 때까지 서서히 상체를 들어올립니다. 시선은 위쪽을 바라보고 30초간 자세를 유지하면 되는데, 이때 발끝, 무릎, 허벅지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자세를 자주 해주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되며 생리통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생리 주기나 생리통 외에도 혈의 색깔이나 형태 등으로 자궁 건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궁이 건강할 때 정상적인 생리혈은 선홍빛을 띠는데, 색깔이 지나치게 탁하거나 검은색이 돈다면 자궁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 내에 불필요한 열이 많을 경우에 혈의 색이 더 짙어질 수 있고 몸이 냉할 때는 색이 흐리거나 묽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생리를 할 때 혈의 색깔이 어떤지, 덩어리나 찌꺼기는 없는지, 주기는 정상적인지, 통증은 심한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궁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3-10-10 16:04:22 수정 2013-10-10 16:04:22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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