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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하는 이색고등학교 ‘인기’

입력 2013-11-04 18:37:08 수정 2013-11-11 15: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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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최근 분당에서 상계동으로 이사했다.

이사 이유는 오직 한가지.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패션계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딸의 교육문제 때문이다.

유치원을 다닐때부터 바느질하는 시늉을 하며 놀고 초등학교땐 인형옷을 만들어 입히곤 했던 딸은 지난해인 중학교 1학년때 자신의 장래 진로를 결정했다.

김 씨는 딸이 국영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전과목 내신을 위해 힘쓸 수 있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유학까지 보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특성화 고등학교는 졸업 후 실무능력 높아 명문고 못지 않게 입학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월이면 특성화고 등이 원서접수를 받기 시작하므로 중학교 3학년생들은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대학진학을 위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는 특목고와 일반고 외에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계고, 학력인정학교까지 다양한 학교들이 많다. 성적이 좋지 못해 이런 학교로 진학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실용예술전문학교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15대 1이 넘었다. 일반고에서 이 학교로 편입하는 학생도 증가추세다. 한림연예예술고 전략기획실의 김지연 실장은 “본교의 경우 입학경쟁률뿐만 아니라 편입경쟁률 또한 매우 치열하다”며 “특성화 교육을 하는 학교에 대한 주위 시선과 편견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학생의 적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형태의 이색 고교를 알아보자.




○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방송연예,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문을 두드려 보자.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개교한 국내 최초 연예예술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음악과, 실용무용과, 패션모델과, 영상제작과 등 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고를 졸업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갖는 학력인정 학교이므로 졸업 후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올해 졸업생들의 40.2%가 대학에 진학했고, 나머지는 연예기획사 연습생, 전문댄스팀 및 공연팀, 모델에이전시 등에 소속되거나 현장으로 진출했다.

학교 측은 공연예술, 방송전문 예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관련 분야 인사들과 대학 교수진을 초빙해 특강을 정례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진행하는 맞춤 진학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적성과 원하는 진로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지연 한림예고 전략기획실장은 “자체 오디션시스템을 운영해 학생 신분으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런 점들로 인해 타 예술고등학교에서 전학 오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고 말했다. 한림예고는 지난 21일부터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11월 8일까지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올해부터 실기고사 100%로 총 40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만화와 영상제작 등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주목해보자.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2000년 개교한 국내 최초 만화 영상분야 특성화고다. 지난해 입학경쟁률이 평균 3.58대 1로 특성화고 중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영상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 영상연출과, 컴퓨터게임제작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각 학과 정원은 25명으로 총 100명의 학생에게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과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애니메이션영재교육원 운영, 전공관련 산학협력업체 교내 유치, 기능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팀 운영, 창업동아리 육성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생모집은 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취업(창업) 학생 20%를 우선선발하고, 경기도출신 학생 50%, 다른 시·도 출신 학생 50%로 선발하며, 전교생은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작년 졸업생의 74%가 국내외 대학에 진학했다.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경기도우선선발 및 일반전형은 11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취업 우선선발 전형은 11월 18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고부가가치 산업인 컨벤션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컨벤션 실무 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컨벤션경영과, 컨벤션영어과, 구제전시경영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컨벤션과 마이스(MICE) 관련 기본 이론과 전시실무에 필요한 수업을 진행한다. 행사기획, 마케팅전략, 프레젠테이션 기법, 외국어능력 등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업계 전문가 초청특강을 진행하는 등 마이스 산업 인력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해 220명 졸업자 가운데 110명이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권, 마이스(MICE)전문기관에 취업했고, 95명은 국내외 대학에 진학하는 등 취업률과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올해 신입생 모집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학생들로 총 234명 선발하며, 특별전형은 11월 28일, 일반 전형은 12월 2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 서울관광고등학교

경제규모가 커지고 삶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산업의 성장 또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자를 양성하는 서울관광고등학교는 관광경영과, 관광항공서비스과, 관광조리코디과 등 3개 과를 운영한다. 서비스 산업에 기본이 되는 외국어회화구사능력, 비즈니스 업무능력, 매너교육 외에도 현장에서 빠른 적응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지노실, 호텔룸, 제과제빵실 등 다양한 실습실을 갖추고 이론에 바탕을 둔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기업 서광베이커리도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신입생모집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260명을 선발한다. 관광조리코디과에 한해 취업희망자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특별전형 접수는 11월 28일 이며, 일반전형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다.


○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

영화제작, 멀티미디어콘텐츠 분야에 관심 많은 학생이라면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를 눈여겨 보자.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여자고등학교로, 미디어비즈니스과, 영상미디어과, 미디어디자인과 등 3개과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에 관련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시각적 감수성과 연출력,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 등을 기를 수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영화촬영장 및 공모전에 응모하여 좋은 수상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은 서울과 경기도 거주 중학생 대상으로 총 260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은 11월 28일, 일반 전형은 12월 2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 키즈맘 이미나 기자 ]
입력 2013-11-04 18:37:08 수정 2013-11-11 15:58:0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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