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민감해지는 시기이므로 특히 먹는 것, 입는 것, 말하는 것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특히 먹는 것은 수험생들의 컨디션을 좌지우지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이미소(20)양. '먹는 것' 때문에 '아차' 했던 경험이 있다. 이양은 "매일 아침 먹던 유제품 때문에, 시험 보는 내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며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르고 긴장하느라 시험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같이 수험생들은 차가운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은 가능한한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섭취하던 제품들도 긴장감을 가지면 장이 과민하게 되어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탈이 나기 마련이기 때문. 평소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긴장한 위장을 위해 어떤 음식을을 먹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평소에 먹던 '집밥'을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시락 속 밥은 흰쌀밥 보다 찹쌀, 현미, 보리 등을 넣은 잡곡밥이 위에 부담을 덜어준다. 점심시간 직후 몰려오는 졸음을 덜기에 안성맞춤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긴 시험 시간에 지치지 않는 두뇌를 위해서는 고단백 식품과 비타민이 많은 야채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달걀은 기억력, 학습능력과 깊은 관련을 가지는 두뇌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릭을 생산하는 작용을 하여 두뇌발달에 좋다.
또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도와주어 소화를 돕고 위에 부담을 최소화 한다. 따뜻한 국물이나 보리차와 같은 차는 긴장감을 풀어주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좋다.
후식이나 간식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피로 해소에 좋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키즈맘 김예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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