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입장에서는 "겨우?"하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만큼 요즘 아이들은 외향적 신체 성장에 비해 몸과 마음이 약한 게 현실이다.
몸과 마음을 제대로 단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체육 시간에 하는 일반적인 신체 활동을 하다가도 큰 부상을 입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생기는 사소한 갈등과 생채기에도 자존감에 크게 상처 입는 경우가 적지않다.

우선 근육과 관절을 단련하여 잠재된 운동 능력을 깨운다
어릴 때 관절을 바르게 움직이고 하체 동작을 정확하게 익히면 아이의 잠재된 운동 능력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당장 달리기에서 1등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 수행 능력에는 근력이나 뼈 길이, 자세 같은 여러 요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신체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고 모든 종목을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타고난 운동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생긴다.
어릴 때 잘못된 자세가 그대로 굳어지면 운동경기를 하다 다치거나 심하면 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야구나 골프를 비롯해 모든 운동경기에서 요구하는 신체 동작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인위적인 동작이라 관절을 비틀어야 할 때가 많다. 심하면 관절을 비튼 상태에서 점프도 한다. 그럴 때 관절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방향과 범위가 관절의 구조에 맞지 않으면 부상을 입거나 나중에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아이들은 관절이 유연한 편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반복해서 관절을 움직이면 결국 손상을 입게 된다.
문제는 또 있다. 관절의 움직임이 바르지 않으면 동작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팔꿈치를 구부리는 단순한 동작에도 상완이두근, 상완근, 완요골근, 원회내근의 네 가지 근육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팔꿈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본래는 팔꿈치를 펴는 근육인 상완삼두근도 사용한다. 잘못된 동작이 몸에 배면 이런 근육 중 어느 하나만 지나치게 쓰거나 거의 쓰지 않게 된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 결국 근육의 균형이 무너진다. 많이 쓰는 근육은 그만큼 강해지지만 쓰지 않는 근육은 발달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그래도 별문제 없이 움직일 수 있지만 근력의 균형이 깨지면 자주 쓰는 근육이 내는 힘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되기도 한다. 운동경기에서도 동작을 할 때 필요한 근육을 고루 사용하지 못하면 당연히 경기력이 떨어지고 아이들의 잠재 능력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출처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도서출판 전나무숲)>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