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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캔 뚜껑 '통조림 안전사용 설명서'

입력 2013-12-23 10:09:44 수정 2013-12-23 1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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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통조림 캔. 그러나 그 편리함만큼 원터치캔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료품캔 위해사례는 729건에 달하며 품목 확인이 가능한 위해사례 420건 가운데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참치캔(80%, 336건)이었다.

대부분은 원터치캔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절단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터치캔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대부분 근육ㆍ신경 손상, 손가락 절단 등 장기간 병원치료(99.5%)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지필(Easy Peel: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뚜껑에 탭을 붙이고 이를 잡아당겨 손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고안된 포장 방식)과 같은 보다 안전한 포장용기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지난달 '위기탈출 넘버원'에는 위험한 캔 뚜껑의 절삭력에 관한 내용이 방송됐다.

특히 엄마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장면은 참치캔뚜껑으로 실험을 해보는 장면이었는데 무, 사과껍질, 밤껍질은 물론 돼지고기가 손쉽게 잘려나가 아찔함을 자아냈다.

최근 참치 통조림에 이어 연어까지 인기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안심따개를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8월 안심따개를 참치캔에 적용한데 이어 연어캔에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심따개는 기존의 강철 뚜껑으로 제작된 원터치캔 대신 가볍게 벗겨내는 방식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여 캔 개봉 또는 폐기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상해 사고의 위험이 적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 이미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대중화되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참치캔은 사조해표가 유일하게 안심따개를 적용하고 있다.

사조해표 마케팅팀 임대영 과장은 “손가락 절단, 신경손상 등 참치캔으로 인한 심각한 상해 사고가 연간 2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에 전체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참치캔부터 안심따개를 적용했으며 최근 출시한 연어캔 제품에 대한 교체 작업도 빠르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틸, 알루미늄 재질의 E.O.E(Easy Open End)방식 원터치캔은 개봉 과정에서 힘의 배분이 고르지 못하고 절단면이 날카로워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다"면서 "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이지필(Easy Peel)방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힘으로 개봉이 가능하며, 재질 특성상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낮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12-23 10:09:44 수정 2013-12-23 10:14:3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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