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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 녹여주는 심야식당 리스트는?

입력 2014-01-08 11:00:29 수정 2014-01-08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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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구 하나조노 근처 골목에는 밤 12시가 되면 문을 여는 기묘한 요리집이 있다. 밤늦게 퇴근한 샐러리맨부터 스트리퍼 댄서까지 고된 일상에 지친 손님들이 찾는 '밥집'이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맥주, 일본주, 소주가 고작이지만 주인 마스터는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만들어 주기도 한다.

고픈 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주는 식당을 주 무대로 마스터와 손님 간에 관계를 그린 일본 만화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심야식당'이라는 말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와 뮤지컬로 만들어질만큼 관심을 모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심야식당 간판을 내건 음식점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늦은 밤, 출출한 배를 달래줄 심야식당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크고 넓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 골수팬들이 많다는 심야식당 리스트를 알아봤다.

◆ '묻지마' 식당…메뉴도 규칙도 주인장 마음대로

'막집'은 <심야식당>의 작가 아베 야로가 방한 당시 팬미팅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주인장은 메뉴를 그날 그날 마음대로 정한다. 1인당 1만 5000원을 내면 북어포 직화구이를 제외한 메인 요리 두 가지와 샐러드 또는 과일까지 맛볼 수 있다. 술은 손님이 직접 꺼내 먹기, 남자끼리는 입장 불가 등 주인장의 별난 규칙과 서비스를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매번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막집의 메뉴를 살짝 살펴보면 북어포 직화구이, 나가사끼 우동, 육회, 참치샐러드 정도. 안주와 요리가 반반씩 섞여 전체적으로 푸짐한 양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의 요기는 물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일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저녁 오픈해 마지막 손님 갈 때까지 열어 둔다. 예약은 필수.

서울 서초구 반포 1동 718-1 / 02-512-2113 / 월~토 18:00~새벽까지 영업


◆ 새벽에 먹는 파스타 어때요?

'지중해 크림' '커리크림' '케이준 올리오' 등 다양한 파스타를 늦은 밤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개성만점의 20대 채낙영 셰프가 주방을 거느리고 있는 '소년상회'.

이 곳은 파스타 몇 종류와 계절 요리, 소주와 소주칵테일을 콘셉트로 메뉴는 한 달에 한번씩 바뀐다. 파스타가 술과 잘 어울려 손님들 중 파스타 먹으러 왔다가 술까지 마시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소년상회에는 싱글족과 회사원들의 발길이 잦다. 고단한 밤에 들른 가게에서 셰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근심이 풀어지고 에너지를 얻는다며 찾는 이들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580-1 1층 / 02-447-5669 / 월~토 18:00~02:00까지 영업

◆ 아늑한 분위기에서 일품 요리와 수다를 함께

일본 핫토리 영양 전문학교를 졸업한 손지영(38) 셰프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핫토리키친'.

추천메뉴는 샐러드우동과 도미뱃살데리야끼, 감자고로케로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뀐다. 비가 추척 추적 내리는 날이면 메뉴에 없던 김치전을 즉석에서 내놓기도 하는데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주인장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다.

가게는 아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바 형식의 테이블로 이뤄져 있다. 옆자리 손님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12명 정도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2동 662 1층 / 02-792-1975 / 19:00~2:00 영업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08 11:00:29 수정 2014-01-08 15:22:3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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