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기름물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미스코리아 본선무대가 치뤄졌다. 이 대회에서 오지영(이연희 분)은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반면, 임선주(강한나 분)는 진을 수상했다. 하지만 마애리(이미숙 분)에 의해 상황의 반전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카드가 발견됐다. 강한나의 부정 진출 의혹을 암시하는 엿기름물이 등장한 것.
엿기름물은 여성들이 출산 후 단유할 때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엿기름물의 실체가 밝혀질시 임선주가 유부녀임을 숨기고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혐의로 탈락할 가능성에 처하게 된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엿기름물 효능이 화제로 떠올랐다.
◆ 소화불량 걱정 끝~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워 말린 것으로 엿과 식혜를 만들 때 쓰인다.
엿기름의 맥아당 성분은 소화 촉진에 제격이다.아밀라아제 성분이 천연 소화효소 역할을해 소화제 작용을 돕는 것이다. 엿기름 성분은 이당류로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녹여
먹을 때 좀 더 흡수율이 높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미스코리아' 드라마에서 임선주가 섭취한 경우처럼 여성들의 젖을 마르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엿기름물 레시피>
1. 깨끗이 씻은 겉보리를 그릇에 옮겨 담아놓는다.
2. 4~5일 동안 하루에 2번씩 물을 주면 싹이 튼다.
3. 겉보리에 싹이 튼 상태에서 바짝 말린다.
4. 믹서에 갈고 잘린 가루를 자루에 담아 빨래 빨듯이 물에 꾹꾹 짜준다. 이때 나오는 뽀얀 물이 바로 엿기름물!
<엿기름 응용 요리>
1. 오징어 식혜
엿기름가루가 오징어의 딱딱함을 삭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딱딱한 오징어에 엿기름가루를 버무려주면 오징어식혜를 만들 수 있다.
2. 영양 엿기름장
보리밥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보리밥을 삭히고 메주가루, 고춧가루, 고추씨 가루를 넣고 섞어 그릇에 담아 실온이나 냉장고에 보관해 먹으면 된다.
3. 엿기름차
엿기름을 살짝 볶아 주전자에 살짝 끓여주면 엿기름 차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엿기름물처럼 천연소화제 기능을 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무물이다.
<동의보감>에는 무가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기를 내리는 데 가장 빠른 채소라고 기록돼 있다. 무뿌리에는 디아스티아제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 촉진을 돕는다.
밀, 보리, 메밀 등으로 만든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면 종류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껍질에는 소화효소가 풍부해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무물 레시피>
1. 무를 채썰듯 썰어 2~3일 햇빛에 말린다.
2. 말린 무를 기름없는 팬에 볶는다.
3. 무를 담그듯이 여러번 헹군다.
4. 압력솥으로 할 경우 압력솥 최상위 물 기준으로 물 수면이 볶은무로 덮일 정도로 넣고 전기압력솥 강찜이나 찜모드로 작동시킨다.
5. 주전자로 끓일경우 40분~1시간 약불로 끓여주면 된다.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