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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vs 학부모' 당신도 '사채업자 같은 엄마'일 수 있습니다

입력 2014-01-13 16:54:27 수정 2014-01-13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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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vs 학부모' 간극 벌어져…교육 현실에 일침


당신은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SBS 스페셜 3부작 '부모 vs 학부모'가 경쟁 과부하에 걸린 대한민국 교육계에 통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5일 방송된 1부 '공든 탑이 무너진다' 편에는 모친을 살해한 우등생과 게임 중독에 빠진 전교 3등,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을 부모로 지목했다. 이는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교육 제도나 환경에서 문제점을 찾은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방송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부터 자유한 자녀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조명했다.

"요즘 엄마 보면 사채업자 같아. 빌려준 원금하고 이자 받고 싶어 안달 나있는 사람으로 보여."


지난 12일 방송된 2부 '기적의 카페' 편에서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고백은 한계에 다다른 사교육 현실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방송화면 캡쳐


제작진은 '사교육 일번지' 강남구 대치동에서 6개월간 '탈 사교육'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사교육 외에도 '~대화법', '~코치법', '~심리상담' 등 어긋난 멘토링으로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부모와 자녀들이 주인공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8명의 엄마들은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자녀를 학원과 방으로 밀어넣었던 행동들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깨달아갔다.

방송은 부모가 아이에게 학습 주도권을 넘겨 줄 것을 제안했다. 아이의 성적표가 엄마의 성적표라는 생각을 과감히 내려놓으라고 주문했다. '학습노동 감시자'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촉구한 것이다.

실제로 성적에 대한 짐을 내려놓은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아이들이 자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스스로를 단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의 변화는 시간이 지날 수록 놀라웠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학부모로서 크게 공감이 가는 방송이었다", "교육현실을 깊게 파헤친 내용인 것 같다", "아이랑 같이 봐도 될지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진홍 PD는 “3부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키워드는 ‘자존감과 내적동기’"라며 "지금의 경쟁, 학교 서열화 이런 것들이 학생들의 자존감과 내적동기를 무너뜨린다”라고 지적했다.

오는 19일 밤 11시 15분에는 3부 '부모의 자격'이 방송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미래지향적 교육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13 16:54:27 수정 2014-01-13 16:54:27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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