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방송 중 눈물을 쏟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휘재는 아버지 이강일씨의 영상편지를 접했다. 이휘재의 눈에서는 이내 굵은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 내렸다.
아버지 이 씨는 “내가 너에게 엄하게 대한 건 할머니가 아들을 감싸고 돌지 말라고 해서 그런 것"이라며 “너는 효자다. 하고 싶은 거 다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크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아버지가 약해진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 함께 앉은 MC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 이강일씨는 이휘재가 어릴 적 기저귀 한 번 갈아주지 않고 안아주지 않을 정도로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아들을 위한 토크쇼 출연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이휘재는 2010년 플로리스트 출신의 문정원씨와 결혼했다. 지난해 3월 15일에는 서준이·서언이의 쌍둥이 아빠가 됐다. 결혼 3년만의 일이다. 최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고군분투 중인 늦깎이 아빠의 모습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휘재 폭풍눈물, 시청자도 보고 울컥”, "이휘재 폭풍눈물, 아버지 사랑 느껴진다", "이휘재 폭풍눈물, 쌍둥이 아빠 되고 나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 남다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휘재 방송 데뷔 20년 동안 아버지의 존재가 노출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 가운데 김나영이 이휘재 아버지를 언급한 일화가 있어 다시금 눈길을 끈다.
김나영은 이휘재가 싱글일 당시 자신의 이상형임을 공공연하게 알리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그녀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휘재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헤어졌다"며 "이휘재의 아버지가 '정말 쟤(김나영)랑 사귀냐?'고 노발대발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하며 특유의 익살을 떨었다.
이후 김나영은 또다른 방송에서 이휘재와의 열애설 자작극을 고백했다. 이휘재와의 사랑이 아버지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던 일 때문에 직접 이휘재의 아버지한테 전화가 올 뻔 했던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님이 제 전화번호를 달라고 그러셨다"며 "이휘재씨가 곤란해하며 모르는 전화가 오면 받지 말라고 그러기도 했다"고 말했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