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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 주부의 솔직한 이야기

입력 2014-01-15 14:09:28 수정 2014-01-15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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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 좋다, 참 좋다. 아침 해가 나뭇잎 사이로 넘어 들면, 창문을 활짝 열어 새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자연이 반겨주는 앞마당에 서서 숨이 벅차 오를 때까지 깊은 숨을 들이 쉴 때면 여기 시골이 참 좋아."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9년째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주부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주인공(시골 낭만 생활, 고민숙 지음, 청출판 펴냄)의 말이다.

고민숙 씨는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기 까지의 삶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올리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수많은 감동과 가슴 뭉클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농가 주택도 그렇고, 마당 정원도 그렇고, 가족 이야기도 그렇고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우리가 꿈꾸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가까운 이웃집 한 채 없이 숲과 나무로 둘러싸여 자연을 산책하듯 향긋한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다 보면 돈 좀 벌고 전원주택 짓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보단 무거운 짐 내려 놓고 그냥 시골 내려가서 마음 편히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든다.

부부야 그렇다 치더라도 자식 걱정, 교육 걱정에 어떻게 라고 생각이 들 때쯤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할 때, 자연이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듯해서 위로가 된다”는 글귀에서 영어 학원도, 태권도 학원도 못 다니지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푸른 들과 하늘을 선물한 그녀가 대단하게 여겨진다.

9년째 시골에서 살면서 바느질, 리폼, 정원, 꽃에 관한 저자의 솜씨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농가 주택 개조며, 마당의 정원이며, 데크 룸의 모든 소품 하나하나가 그녀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자연주의 예술과도 같다. 오늘 좀 모나게 굴었던 마음이 녹아들고,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1-15 14:09:28 수정 2014-01-15 14:09:2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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