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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없이 행복하게 사는 '딩크족'들의 비결

입력 2014-01-16 09:20:30 수정 2014-01-16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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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2차 실패하고 나니까 '우린 안되나' 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요. 남편은 아이있으면
데이트도 못하고 편히 지낼 수 없으니까 우리 둘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하는데…저 생각하느라 그런 말 하는 남편이 안 쓰러워요. 어른들은 아기 안 낳으면 부부사이 소원해진다고 계속 그러는데 누가 안 낳고 싶어 안 낳았나요? 못 낳는거지. 우리 부부도 엄마, 아빠라는 소리 들을 날이 올까요? 점점 자신이 없네요."

아이는 결혼과 가정을 완성시키는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없다. 요즘에는 아이를 일부러 낳지 않는 '딩크족'도 늘고 있다. 물론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가질 수 없었던 여성에겐 상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알면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무자식 상팔자'라고 했던가. 행복하게 사는 딩크족들의 비결을 살펴보자.

◆ "아이있는 부부가 더 행복한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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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 앵거스 디튼 교수는 스토니브룩대 아서 스톤 교수 등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인 180만명을 대상으로 한 삶의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물론 조사결과에서는 34~46세의 경우 아이가 있는 부부가 아이가 없는 부부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집안은 10점 만점에 6.84점, 자녀가 없는 집안은 6.51점이었다.

하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교육 및 수입 수준, 건강, 종교 등을 모두 고려하면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전 연령대로 대상을 확대하면 양 측의 점수 차이는 0.02점으로 줄었다.

디튼 교수는 "사람들이 아이를 갖길 원하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부부가 더 나은 삶을 살 거라고 추정하는 것은 실수"라며 "아이가 없는 부부라고 해서 실패한 부부는 아니다. 누구는 오렌지를, 누구는 사과를 좋아하기 마련인데 오렌지 먹는 사람이 사과 먹는 사람보다 더 낫거나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감정의 기복은 자녀를 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 웃음, 즐거움, 걱정, 스트레스, 화 등 모든 감정에 있어 아이가 있는 부부가 아이가 없는 부부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 아이없이 행복하게 사는 딩크족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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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자의 일과 취미 생활에 집중하자.
부부 각자 주중에는 자신의 일과 취미 생활에 푹 빠져 따로 활동한다.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게임, 운동, 요리, 여행 등 자신의 취미 생활을 통해 푸는 것. 요즘은 부부 둘만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자녀 양육에 빼앗기기 싫어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부부들은 육아에 드는 부담을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과감히 투자한다. 대신 주말 만큼은 부부 둘만의 시간을 꼭 갖는다. 육아, 가사 등을 위해 저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로서 삶을 즐기면서 각자의 삶을 존중해준다. 아이가 없어 허전한 마음은 애완 동물을 키우며 충족시킨다.

2. 자신의 꿈 실현에 투자하자.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현모양처로 사는 것이 꿈인 주부도 있지만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가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이들도 많다. 회사에 입사한다고 끝이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에 들어가 계속 공부를 하고, 경력을 쌓아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고 싶은 꿈도 있다. 자신의 꿈을 채워가며 삶을 완성하는 것에 자녀를 키우는 것 만큼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아내를 남편이 뒤에서 묵묵히 조언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면 친구같은 부부로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키즈맘 최지윤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16 09:20:30 수정 2014-01-16 09:20:3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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